
국립환경과학원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제3차 전국 내륙습지 기초조사'를 수행한 결과, 총 1,324곳의 습지를 새롭게 찾았다고 밝혔다.
발견된 습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가시연꽃, 각시수련, 갯봄맞이꽃, 독미나리, 물고사리, 삼백초, 순채, 자주땅귀개, 전주물꼬리풀, 조름나물 등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 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발견된 습지에 대해 국립습지센터 습지 전문가 자문을 받아 습지별 여건을 고려하여 생태적 가치로 4등급 체계로 평가했다.
그 결과 Ⅰ등급 습지는 131곳(9.9%), Ⅱ등급 습지는 503곳(38.0%), Ⅲ등급 습지는 551곳(41.6%), Ⅳ등급 습지는 139곳(10.5%)으로 나타났다.
습지 유형별로 살펴보면, 산지형 습지 478곳(36.1%), 호수형 습지 324곳(24.5%), 하천형 습지 293곳(22.1%), 인공형 습지 229곳(17.3%) 순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된 1~2차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확인하기 쉬운 하천습지 위주로 발굴됐으나, 이번 3차 조사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산지형 습지 등 다른 유형의 습지가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Ⅰ~Ⅱ등급으로 평가된 횡성 현천리습지, 인제 심적습지, 곡성 백련제습지 등 3곳에 대해서 면적, 지형적 특성, 법정 보호종 여부, 보호 가치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향후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 생태계가 우수한 습지 보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이번 '제3차 전국 내륙습지 기초조사'는 습지보전법 제4조에 따라 5년 주기로 조사하는 법정 조사로, 전국을 5개 대권역, 30개 소권역으로 나누어 소권역별로 생물, 무생물, 인문·사회, 습지평가 등 4개 분야에 걸쳐 실시했다.
이번 조사로 확인된 개별습지의 분포, 면적, 서식 생물 종 정보 및 인문·사회 환경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공공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정부3.0에 따라 국립습지센터 누리집에 공개된다.
이정환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장은 “앞으로도 이들 습지에 대한 변화상을 조사하여, 습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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