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공원에서 생태지표종인 소형맹금류 ‘때까치’의 번식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확인됐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와 함께 지난해 1월부터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을 이끌며 서울 남산공원의 야생조류 총 27개과 61종의 야생조류를 관찰·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도심에서는 최초로 멸종위기종 새매와 천연기념물 솔부엉이의 인공새집 번식도 확인했다.
‘때까치’ 18~20cm의 전형적인 산림성 소형맹금류로 개구리, 도마뱀 등의 양서파충류와 곤충류, 소형 조류를 종종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꽂아 놓는 저장습성을 가지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때까치’의 생태조사만으로도 주변생태계의 전반적인 현황 및 변화추이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서울 남산공원에서 상위포식자인 소형맹금류 ‘때까치’의 산란번식이 관찰되는 것은 남산공원이 서울 녹지축의 중심으로서 다양한 식생에 따른 곤충과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종의 안정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올해 ‘남산의 시민모니터링단’은 야생조류 모니터링 지역과 회 차를 작년에 비해 좀 더 확대해 더 상세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 남산공원의 생물종 보호 및 서식지보전을 위한 활동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춘희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남산공원이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가 서식하는 안정적인 생태계임이 증명됐다”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민간의 전문성과 행정이 함께 하는 협업모델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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