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남동 집회로 인해 보도육교 사용 인원이 급격히 증대돼 구조적 안전성과 결함 등을 점검하기 위해 조속한 정밀안전진단 시행을 결정했다. 정밀안전진단에 드는 비용은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다.
이번 정밀안전진단은 집회 기간 중 집중 인파에 의해 육교에 쌓인 피로 누적에 대한 이상 여부를 사전에 진단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시 보수·보강 등 조치를 통해 안전한 보도육교로 관리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집회가 열리는 동안 보도육교 이용자의 집중 과밀현상으로 육교가 흔들린다는 주민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번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이러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며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이 배정되는 대로 신속히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중 정밀안전진단을 완료할 예정”이라 밝혔다.
구는 본격적인 정밀안전진단에 앞서 지난 13일부터 보도육교에 계측기를 부착해 ▲처짐량 ▲난간의 단차 ▲기둥의 기울기 ▲받침 상태 등을 확인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편, 구는 한남동 일대 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3·5·12일 3차례에 걸쳐 외부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육교 상부에 과도한 하중이 부과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집회 기간에 플라스틱 방호벽을 육교 중앙부에 설치하고 인파를 분리하는 등 인원 통제를 하며 현장관리를 진행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시설물의 상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른 보수·보강을 신속히 조치해 구민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역 내 다른 도로 시설물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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