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경기고속도로㈜(대표이사 윤현호)가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EV드릴랜스’ 지원을 위해 1천2백만원을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EV드릴랜스는 전기차 배터리 내부로 물을 직접 주입해 고열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는 특화 장비다. 기존 소방장비로는 진압이 어려운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재발화를 막고, 사고 확산을 방지하는 데도 탁월한 성능을 갖춘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기차 화재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에서 2023년 72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특화 장비에 대한 국가적 예산이나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고속도로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민간 차원에서 드릴랜스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에 지원된 EV드릴랜스는 오산소방서를 통해 인근 주거단지는 물론 서수원~오산~평택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고속도로는 평소에도 인근 소방서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월에도 화성소방서에 같은 장비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에 1천1백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경기고속도로㈜ 윤현호 대표는 “국가적인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민간도 국민 안전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청라 전기차 화재 등 잇따른 사고를 보며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이번 EV드릴랜스 지원은 그 실천”이라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경기고속도로㈜의 기부는 국민 안전에 대한 진심이 담긴 선택”이라며 “희망브리지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응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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