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않는 행정’ 안양시, 버리지 않고 되살린 인조 잔디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5-08-24 12:14:06 댓글 0
석수체육공원 축구장/사진=안양시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환경보호의 첫걸음은 ‘절약’과 맞닿아 있다. 만들고 사용하고 버리는 루틴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이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다. 즉, 첫 단계부터 환경을 위한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버리지 않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된다.

이 가운데 최근 안양시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시 측에서 관내 공원에 있는 축구장 인조 잔디를 즉각 폐기하지 않은 것. 인조 잔디는 어떻게 활용했을까? 안양시는 인조 잔디가 필요한 곳에 제공했으며, 이는 예산을 절감하는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왔다.

동시에 약 10년 동안 사용한 안양 자유공원 축구장과 석수체육공원 축구장 인조 잔디는 새롭게 예산을 투입해 교체하면서 시민들이 더욱 나은 환경의 축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역시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것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자유공원 축구장/사진=안양시

그렇다면 오래된 인조 잔디는 어디에서 활용되고 있을까? 안양시는 인조 잔디가 필요한 곳을 찾기 위해 전국으로 공문을 발송했다. 재활용 수요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 이에 군부대와 협의와 조율 과정을 거쳐 인조 잔디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원래대로라면 약 2억이 넘는 폐기물 처리 비용이 들지만, 인조 잔디가 필요한 곳에 제공함으로써 약 1억이 넘는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 역시 국군장병들의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뿐만 아니라 안양시는 다양한 곳에서 환경보호와 예산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시는 석수체육공원 축구장 관람석 교체 대신 원색 복원 과정을 거쳐 약 8천 만 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도의 핵심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행정 체계 구축에 있다. 안양시는 자원 재활용을 통해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고, 동시에 순환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행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단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향후 다른 지자체에도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작은 변화가 사회 전반의 의식 전환을 불러오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양시의 행보는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신뢰를 동시에 높이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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