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 대형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연간 2천TOE(석유환산톤)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형건물 280곳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건물의 지난해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5천779TOE로 전년(5천992TOE)보다 213TOE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1TOE는 원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으로 1,000만㎉를 가리킨다.
분석 대상인 280개 건물에는 업무용 126곳, 병원 27곳, 호텔 21곳, 공공 19곳, 전화국 8곳, 백화점 49곳, 대학교 30곳이 포함됐다.
이 중 224개 건물에서 전년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었다. 공공(4.6%), 대학교(4.1%), 백화점(3.9%), 호텔(3.9%), 병원(3.7%), 업무용(3.6%) 순으로 절감률이 컸다.
건물의 단위 면적당(㎡)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0.081TOE였다.
개별건물 중 1㎡당 에너지 절감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건국AMC(쇼핑몰)로 25%였으며 이랜드리테일강서점, 팜스개발 순이었다. 총 사용량은 호텔롯데와 LG유플러스논현IDC가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국AMC는 건물 내 대형매장(이마트)의 에너지 절약과 고효율 냉온수기 교체로 도시가스 사용량을 45% 줄이고 전력 사용도 20%가량 절약했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학교(4만3416TOE)였다. GS강남타워 서브원(3만6399TOE), 잠실 호텔롯데(3만3393TOE)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건물은 56곳이고, 이 중 10% 이상 증가한 곳은 6곳이었다.
강필영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서울시내 420개 대형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시내 전체 사용량의 14%를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 사용 진단을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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