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본격적인 자전거 시대 포문이 열렸다. 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지난 10월15일부터 여의도, 상암, 신촌. 4대문안, 성수 등 시내 5개 지역에서 일제히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전면 운영에 앞서 지난 9월19일부터 여의도, 신촌 2개 지역에서 테스트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 기간 동안 확인된 시스템 오류를 개선하고 운영·시스템에 시민 의견을 반영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구축하는데 시민 안전·편의 향상, 운영 비용 절감 및 효율 증대에 가장 큰 초점을 뒀다.
먼저 자전거 무게를 기존 21kg에서 18kg로, 휠 크기도 26inch에서 24inch로 줄였으며 자가발전 전조등과 타이어에 반사테이프를 붙여 야간 시인성을 높였다. 또 고장 신고된 자전거는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대여할 수 없도록 했다. 자전거 점검 및 수리, 부품교체 등 모든 정비 기록들은 시스템으로 관리하여 정기적인 점검 및 부품교체 등이 이뤄진다.
또한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장, 주거단지, 학교, 업무·상가 시설 등 유동인구와 수요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대여소를 집중 설치했으며 ‘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 혜택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한 시스템 간소화로 구축 비용을 종전 공공자전거 대비 70% 이상 절감(기존 공공자전거 구축비 636만원/대→ 따릉이 140만원/대)했다.
기존에는 키오스크(무인 대여 단말기)를 설치해 공공자전거 대여시스템을 운영했던 것을 모두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꿈으로써 이용자와 관리자 모두 편리하게 개선됐다. ‘서울자전거 따릉이’는 만 15세 이상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스마트폰 모바일 앱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내려 받아 이용권을 구매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외국어 홈페이지에서 외국인 전용 대중교통 정기권 엠패스(M-pass)나 티머니 교통카드를 회원카드로 등록해 이용할 수 있으며, 따릉이 홈페이지와 단말기에서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도 지원된다. 시는 ‘서울자전거 따릉이’가 운영되는 지역 중 자전거도로가 부족한 신촌과 4대문 안, 성수동에 공공자전거 이용이 가능하도록 자전거도로를 설치 및 정비했다.
신촌에 28개 노선 19.04km, 사대문 안 15개 노선 30.44km, 성수 7개 노선 14.11km 등 자전거우선도로를 설치해 공공자전거가 운영되는 5개 지역에 총 119개 노선 179.95km의 자전거 도로가 설치됐다. 또한 자전거마다 간편한 이용절차와 대여소 위치, 안전수칙 등이 표기된 리플렛 5만매를 비치해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돕기로 했다.
시스템 안정을 위해 앞서 진행한 테스트 운영 결과, 1달여 만에 앱 다운로드 1만 건 돌파, 회원 1만3447명 가입, 대여건수 1만8753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테스트 운영기간동안 ‘따릉이’를 실제로 이용해 본 시민들로부터 따릉이 홈페이지, 전화 등을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받았으며, 47명으로 구성된 시민체험단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이용 안내판 문구 개선, 시스템 기능 개선 등을 이뤘다.
아울러 시는 ‘서울자전거 따릉이’ 전면 운영을 시민에게 알리고, 공공자전거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발대신을 10월17일 청계광장에서 갖았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 혜택, 외국어 지원 등 편리하고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따릉이가 생활 자전거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서울이 교통·환경 등 각종 도시문제를 자전거를 매개로 해결하는 세계 최고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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