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노동자 절반, 月 200만원도 벌지 못한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0-28 21:01:58 댓글 0
무려 48.3% 차지, 고임금 직종은 금융·보험업과 전문직
▲ 월급 전체 임금근로자의 절반 가량은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임금노동자의 절반이 한 달 200만원도 벌기 벅차고 월급마저 극소수 오르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특히 고임금의 직종은 금융·보험업과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분야로 나타났는데 10명 가운데 3명꼴로 월 4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상반된 모양새를 보였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과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임금노동자(상용·임시·일용직)는 총 1908만1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590만명)의 73.6%로 나타났다.


임금노동자 가운데 월 1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비율은 11.9%로 조사됐다. 100만~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사람은 36.4%였다. 즉, 월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는 노동자가 전체 임금노동자 가운데 48.3%를 차지한 것이다.


월 200만원 미만의 급여 노동자 비율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으나, 임금 인상 폭이 작다 보니 큰 변동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한달 200만~300만원 미만 급여를 받는 임금노동자는 24.8%였다. 이 밖에 월 급여 300만~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의 임금노동자 비율은 각각 13.1%, 12.4%로 집계됐다.


금융·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분야에는 고임금 노동자가 가장 많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분야에는 각각 31.3%, 30.6%의 종사자가 월 급여 4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10명 3명 이상이 한 달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수령한다는 얘기다.


이밖에 4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노동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군은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6.3%), 공공행정과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2.5%), 교육 서비스업이 19.3%였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는 월 100만원 미만 임금노동자 비율이 전체 50.8%로, 절반을 넘겼다. 숙박과 음식점업(32.1%),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6.4%) 등도 100만원 미만을 받는 노동자가 많았다.


직업 별로는 관리자의 경우 월 400만원 이상 임금노동자 비율이 72.0%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판매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등은 월 급여 100만~2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 노동자가 가장 많았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