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인사 임박…‘장수’ 교체 없이 내부 단속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1-10 21:07:29 댓글 0
12월 임원 정기인사…‘소폭 이동’ 전망

▲ 신동빈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격전을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선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상 초유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다가오는 12월 소폭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롯데그룹은 2016년도 그룹 정기 임원 인사가 다음 달 초중순 단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통상 1월말 정도 임원 인사를 단행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말로 앞당겼고, 올해는 조금 더 이른 12월 초·중순쯤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내부 단속을 위해 인사는 소폭 이동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 정책본부의 이인원 부회장과 황각규 사장, 소진세 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등은 경영권 분쟁에서 앞장서 해당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


신동빈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선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전장에서 진두지휘 하고 있는 ‘장수’를 되도록 바꾸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롯데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시선에서 보면 이인원 부회장은 롯데가 형제의 난 속에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대처해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어 유임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또 황각규 사장은 롯데의 미래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호텔롯데 상장 등 기업지배구조개선 작업을 주도 하고 있어 자리이동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호텔롯데를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공개(IPO)하고,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고리를 올해 안에 80%가량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소진세 사장은 홍보·대관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앞서 국정감사에서 증인 출석을 원만히 마무리 짓는 등 공을 세운 것이 인정되는 만큼 인사명단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란 게 롯데 내부의 시각이다.


노병용 대표도 지난 1월 롯데월드타워 운영을 위해 부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동할 확률은 적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또 오너 일가의 자리 이동도 거의 없을 것이란 업계 일각의 전망도 나온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6촌형인 신동인 전 자이언츠 구단주대행은 이미 지난 9월 롯데케미칼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고,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분 등의 측면에서 신동주·동빈 형제 싸움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쉽게 인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신동인 고문과 신영자 이사장은 지난 7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로 안내해 ‘형제의 난’을 일으킬 당시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