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마케팅’ 시대…유통업계 ‘들썩’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1-10 21:12:14 댓글 0
‘수능 힐링’, ‘빼빼로 데이트’ 이벤트 상술 지적에도 새로운 소비트랜드 정착
▲ 빼빼로 데이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통과의례처럼 인식되자 유래와는 달리 특정업체의 지나친 상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대한민국 기업은 ‘Day 마케팅’ 열풍에 들썩이고 있다.


1년 중 매월 14일은 ‘~데이’로 지정되어 있고, 선물을 주고받는다. 또한 올해 11월11일은 빼빼로 데이고, 다음날인 12일은 수능이다. 젊은 층 사이에선 이미 ‘Day’ 열풍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며, 새로운 소비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를 두고 상술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이 같은 ‘Day’ 열풍에 한 몫 잡으려 혈안이 돼있다는 비난의 눈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은 챙겨야 할 이벤트가 많다. 11월 둘째 주는 ‘11일’ 연인 간 사랑을 확인하는 빼빼로 데이다. 또 ‘12일’은 수험생이 그간 열심히 노력한 실력을 발휘하는 수능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10일 어드벤처,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롯데월드 3사는 이런 연인과 수능생을 위해 제대로 된 데이트와 힐링을 지원하는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수능 당일인 12일부터 12월6일까지 약 한 달간 수능생을 위한 ‘수능 힐링! 수능 탈출!’ 이벤트를 펼친다.


롯데 측은 “수능시험 응시생(수험표 제시 필수)이라면 우선 수능 당일인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수능생 본인 및 동반 1인 기준 주간 자유이용권을 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수능 힐링’ 티켓 우대 이벤트를 통해 제대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 외에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수능 당일인 12일부터 11월 말까지 50% 할인된 가격(대화료 포함 8000원/1인)으로, 김해에 위치한 롯데워터파크는 13일부터 12월18일까지 수능생 본인에게 입장권을 1만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 진행으로 측면지원에 나선다.


11월 하면 수능 말고도 딱 떠오르는 기념일이 바로 ‘빼빼로 데이’다. 데이트를 고민하고 있는 연인이라면 ‘빼빼로 데이트’ 이벤트를 통해 사랑하는 연인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롯데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통해 빼빼로 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빼빼로 데이를 맞아 빼빼로와 모양이 비슷한 해양생물 ‘가든일’을 11월의 해양생물로 선정, 가든일 특별 생태설명회를 산호초가든 해마 수조(터치풀 맞은편)에서 진행하며 관람고객 대상 퀴즈 이벤트를 통해 선물도 증정한다.


이처럼 빼빼로 데이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통과의례처럼 인식되자 유래와는 달리 특정업체의 지나친 상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한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와 달리 친구·가족?선후배 등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대다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빼빼로 데이는 19년 전인 1996년 영남 지역 여중생들이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11일을 친구사이 우정을 기념하며 ‘빼빼로 처럼 키가 크고 날씬하게 예뻐지자’는 의미로 빼빼로를 교환한 데서 유래됐다.


이는 ‘빼빼로 데이’라는 제목을 달고 지역신문에 보도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듬해 1997년 11월에는 롯데제과가 빼빼로 시식회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고 지상파TV 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되며 전국적으로 유행하게 됐다.


그러나 11월11일을 특정기업이 ‘데이 마케팅’으로 활용했다는 점만큼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기도 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빼빼로 과자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대다. 빼빼로 데이 시즌에 절반이상이 팔리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특정기업은 그 성과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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