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더 움직이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전날 목포신항 철재붇에 올려놓은 위치에 그대로 내려놓겠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세월호 참사 1089일 만에 육지로 올라온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 작업이 야간 작업에 따른 안정상의 이유로 잠시 중단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이날 오후 7시40분 세월호 선체를 실은 특수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이동 작업을 안전상의 이유로 중단하고 이튿날인 10일 오전 7시쯤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 작업은 이르면 이날 저녁 10시경 완료될 예정이었다.
해수부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따라서 세월호 객실 방향이 육지 쪽을 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조정해 세월호를 거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체를 90도 회전시키는 작업이 필요했으나 야간에는 다소 위험할 수 있어 작업을 미루기로 했다.
세월호 선체에 변형이 일부 일어나 더 움직이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선체 받침대를 철재부두로 이동시키는 작업은 계속 진행 된다.
10일 오전 작업을 통해서 모듈 트랜스포터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한 뒤 세월호 선체를 받침대에 거치시키게 하고, 육상 거치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일단은 보류된 상태다.
육상 거치 후에는 세월호를 고정한 뒤 선체 외부 세척과 방역이 이어진다. 동시에 미수습된 9명에 대한 수색도 실시된다.
앞서 해수부는 오후 1시경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육상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했고, 세월호 선체는 약 4시간여 뒤인 오후 5시 30분께 육상으로 완전히 올라왔다.
이날 재개된 사고 해역에 대한 수중 수색은 2개월 가량이 이뤄질 예정이다.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온 것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된지 1089일 만이다. 지난달 22일 인양 작업이 시작된 이후로는 18일 만이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거치되고 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 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도 이어간다. 전날 첫 수색에서는 아직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