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우병우 두번째 영장실질심사 시작

강하늘 기자 발행일 2017-04-11 16:53:11 댓글 0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1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다.


이날 우 전 수석은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10시 5분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우 전 수석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들의 질문에 "(최순실씨에 관한)비위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심사는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서관 321호에서 진행중이다. 구속 여부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또는 12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우 전 수석은 비선실세 최씨의 국정개입을 묵인·방조하고,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내사 방해 및 이 전 감찰관 해임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시 검찰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9일 직권남용및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보완 수사를 거쳐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이르면 오는 14일 재판에 넘기는 것을 목표로 보강 수사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뇌물 명목으로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낸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SK와 롯데 등 삼성 외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추가 수사도 박 전 대통령 기소 시점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시점에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직 재단 출연과 이재현 회장 사면 거래 의혹을 받는 CJ그룹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시점에 공식적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할지도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내용이 없고, (공식 발표가) 필요할까 싶지만, (발표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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