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 붕괴사고로 근로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장문을 내고 “당사 시공 현장의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현재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일대 세종안성고속도로 9공구 총용천교 공사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인 콘크리트가 추락해 작업하던 근로자 10명이 매몰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하여 오전 11시 40분, 매몰자는 모두 구조됐으나, 이 중 4명이 숨지고 나머지 6명 중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소장에 따르면 파란색 런처를 이용해서 교각 위에 상판을 거치하는 작업 중 하행선 작업을 위해 우측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의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50%), 호반산업(30%), 범양건영(20%) 컨소시엄이다.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은 이날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급히 파견돼 현장을 수습하고 있으며, 향후 인명피해를 입은 작업자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아울러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린 상태이며, 고용노동부 또한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와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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