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과거만 해도 공동육아는 우리 보통 삶의 모습 중 하나였다. 한마을에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끼리 아이를 봐주는 등의 모습이 일상이었다. 현재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제외하고 보기 드문 현상이 됐지만, 동물 중에서 공동육아를 하는 이들이 있다고 해 눈길을 끈다.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사자 무리의 육아 방식에 관한 내용을 조명했다. 사자 역시 새끼를 공동으로 돌보는 방식이 형성돼 흥미를 돋운다.
사자 무리는 여러 마리의 암사자와 우두머리 수사자로 구성되어 있다. 어미 사자는 새끼를 이끌고 다가가면서 자기가 왔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새끼 아비가 쫓겨나거나 대체됐는지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작은 사자 가족은 우두머리라는 관문을 통과하고 무리에 무난히 합류한다. 이는 가장 어려운 부분은 끝난 것이라고 한다. 이후 몇 주 동안 새끼를 숨겨서 보호하기 위해 무리와 떨어져 있던 다른 암사자들도 새끼를 데리고 돌아온다.
이 사회적인 동물은 해산 시기를 서로 맞추기 때문에 모든 새끼를 공동으로 키울 수 있다. 함께 모이면 긴장감은 사라지고 새끼 사자 역시 사촌 등 가족을 만날 수 있다. 암사자는 보통 다른 새끼에게 관대하게 행동한다고 한다.
새끼 사자가 모르는 규칙이 하나 있다면 암사자는 새끼가 많으면 다른 암사자의 새끼에게 젖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집을 부리는 것도 소용없으며 다른 곳으로 가서 어미를 찾아야 한다.
이에 새끼 사자의 삶은 더욱 풍성해진다. 녀석들은 더는 혼자가 될 일이 없다. 한 마리의 암사자가 사냥을 위해 떠나면 다른 암사자가 그의 새끼를 대신 돌보기 때문이다.
육아 만족도가 몹시 높을 듯한 사자 무리의 현명한 육아 방법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런 스토리를 접한 네티즌들은 “신비롭네요” “공동육아라니! 사자들은 좋겠네요” “새끼가 많으면 젖을 주지 않는다는 점, 냉정하군” “아기 사자는 정말 귀여워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사자들의 공동육아는 단순하게 생물학적 필요를 넘어 복잡한 사회적 구조와 협력의 결과물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러한 행동은 사자들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는 전략 중 한 가지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사자들의 사회적 지능과 진화적 적응력을 엿볼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