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진우 권리찾기유니온 위원장과 정성용 민주노총 물류센터지부장, 이동만 권리찾기 노동법률센터장, 홍익표 민주노총 쿠팡물류센터지회 고양분회장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주영 국회의원은 “지난해 쿠팡CLS의 가짜 3.3 노동자에 대한 전수조사와 근로감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를 비롯한 물류업계는 문제의식 없이 용역업체의 위장고용을 독려하고 있다”라며 “오늘 이 자리는 가짜 3.3 위장고용이 만연한 물류업계의 현실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현장발언에서 정진우 위원장은 “지난해 여론의 주목과 정부의 근로감독에도 불구하고, 동종 물류산업의 대표 기업들은 3.3 노무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물류산업 분야에 집중적인 전수조사를 시행해 가짜 3.3 위장고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3.3 노동자의 수는 862만 명에서 천만을 넘어설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가짜 3.3 위장고용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홍보하는 만큼, 원청 본사를 포함해 전면적인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피해 노동자들의 빼앗긴 권리를 회복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정성용 지부장은 “쿠팡은 현재 가짜 3.3 고용으로 위장하지 않고 쿠팡CLS의 경우 현재 직고용으로 전환했음에도 여전히 노동자들의 생계와 삶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하물며 가짜 3.3 고용으로 위장되어 4대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이고 퇴직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삶은 어떻겠느냐”며 물류업계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적했다.
또한 “명백한 불법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치해선 안된다”며 “이제는 고용노동부와 정부가 나서 물류업계에서의 가짜 3.3 고용을 근절하고, 물류노동자를 넘어 가짜 3.3 고용으로 고통받고 소외되는 모든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만 센터장은 “현재 가짜 3.3 노동자은 862만 명으로 곧 전체 노동자의 절반인 1천만 명을 넘을 예정이지만, 여전히 이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가짜 3.3이 만연한 물류업계를 제대로 조사하고 감독해, 노동자가 노동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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