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출항 직전까지도 행안부 안전점검에서 지적...지적사항은 안전대책 미흡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5-09-23 07:45:47 댓글 0
행안부 9월 10일 안전점검 후 안전대책 및 통신장비 등 지적사항 12일 발송...훈련·교육 미흡, 발전기 고장, AIS 미구비 등
▲행안부의 서울시 한강버스 안전점검 결과 및 후속조치 현황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오늘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시 한강 버스는 정식 출항 직전에도 행안부로부터 안전점검에 따른 지적사항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가 지적한 사항은 승선 신고 및 승객관리 미흡으로 인한 안전대책과 선원들의 항해기관 안전장비 숙지 등 훈련·교육 그리고 기관설비 및 통신장비 등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출항 이틀 전인 16일에야 개선조치를 했다며 행안부에 알렸다. 차규근 의원은 "출항 직전까지 안전에 대한 지적을 받은 것은 한강 버스가 졸속사업임을 방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규근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행안부는 서울시 한강 버스에 네 가지 사항을 지적했다. 우선, AIS(자동선박식별장치)가 미구비 되어 위치파악을 위해서는 AIS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조치했다고 회신하면서도 7척 중 1척은 여전히 설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발전기가 고장이나 미작동했다는 점도 지적하였는데, 이에 대해 서울시는 누유가 발견되었다며 자재를 수급해 교체했다고 밝혔다.

한편, 승객들의 승선 신고 및 승객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과 선원들의 안전장비 숙지가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행안부는 해당 점검을 9월 10일에 진행했으며, 지적사항은 9월 12일에 서울시에 통보했다. 서울시가 이에 대해 회신한 것은 한강 버스가 첫 출항을 불과 이틀 앞둔 지난 16일이었다. 정식 출항 직전까지 안전사항에 대해 지적을 받았던 셈이다.

이에 대해 차규근 의원은 "다른 부문도 아니고 시민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한강 버스 출항 직전까지도 준비하지 못해 지적을 받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한강 버스가 졸속사업임을 방증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강 버스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다시 할 필요가 있고, 오세훈 시장은 본인 치적 쌓기를 위해 시민안전을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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