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민 의원, “KT, 미사용 펨토셀에 대한 자동차단 시스템 전무... 사실 상 기지국 장비 방치한 것”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5-09-24 07:24:40 댓글 0
KT, 펨토셀 이동·미사용 시 ‘자동차단’ 기능 없이 고객 연락에 의존...방치 끝에 2만 명 개인정보 유출, 2.4억 소액결제 피해 초래
이해민 국회의원(사진)은 “KT가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관리 지침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고객 연락에만 의존한 채 사
실상 방치해온 결과, 이번 소액결제 사고와 같은 대형 보안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해민 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KT는 펨토셀을 가장 많이 보급(20만 대 이상)했음에도 ▲미사용 장비 자동차단, ▲위치 급변 시 고유값 등록 삭제 등 기본적인 관리 체계가 전혀 없었다.


 

현재 KT를 제외한 타 통신사들의 경우 펨토셀 미사용이 장기화되거나, 일정 거리 이상을 이동하게 되면 자동으로 이상탐지 후 해당 기기에 대한 차단이 이루어지고, 일정 기간 후 장비 고유값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
타 통신사의 관리 매뉴얼

 하지만 KT는 고객 연락에만 의존한 채 펨토셀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고객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후속조치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장비들은 사실상 회수 불능 상태로 방치된 것이고, 이렇게 방치된 펨토셀이 해커의 불법 장비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부실 관리의 결과, 해커들은 불법 펨토셀을 통해 2만여 명의 고객 개인정보(IMSI, IMEI, 휴대폰 번호)를 탈취했고, 강제 소액결제를 통해 362명의 고객에게 총 2억 4천만 원 규모의 금전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KT는 장기간 이를 탐지하지도 못했다.

 

이해민 의원은 “KT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위기관리센터를 포함한 대통령실 이전 등 국가 주요 통신 인프라 사업을 KT가 수행하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KT의 망 관리 부실이 국가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고, 인적 쇄신을 포함한 근본적인 개선책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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