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30대가 즐겨 찾는 편의점이 다양한 종류의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음료 제품군은 갈증해소는 물론 건강까지 고려하는 다채로운 품목을 내놓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음료류 시장’ 보고서에도 이와 같은 경향은 나타난다.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네이버 블로그에서 ‘차음료’ 등 음료 및 생수 관련 총 13개의 키워드를 추출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차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효익은 맛(59.7%), 건강(36.9%), 피부미용(30.9%), 향(21.4%), 다이어트(18.4%) 순으로 밝혀졌다.
편의점CU 통째로 갈아 넣은 사과 한 개 등 3종
제품의 주원료인 돼지감자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성분과 식이섬유, 비타민B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모양은 생강과 비슷하지만 맛은 우엉에 가깝다. 돼지감자에는 혈당을 낮추는 기능성이 있는 ‘이눌린(inulin)’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예로부터 당뇨병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눌린은 장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성분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며, “이 영양소는 우리 몸 속 장내 유익균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먹잇감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으로 건강한 장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의 광동 돼지감자차 1병(500ml 페트 기준)에는 이눌린(프리바이오틱스) 1,000mg이 함유돼 있다. 돼지감자 특유의 구수하고 달큰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일상에서 물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 돼지감자차는 주로 알약이나 과립형태로 복용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액상차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기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함께 섭취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간편대용식 분말형 음료, 롯데제과 ‘퀘이커 마시는 오트밀’
요즘 편의점에서는 한 끼 분의 균형 잡힌 영양성분이 들어있는 분말형 음료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제과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는 ‘마시는 오트밀’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을 확대했다. 고소한 맛이 강조된 ‘오트&그레인’과 달콤한 맛이 강조된 ‘오트&단호박’ 2종으로 나왔다.
이 제품은 보리, 현미, 찰 현미, 백태, 약콩, 밀, 멥쌀 등 7가지 곡물의 분말을 사용해 구수한 맛을 살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분말 형태라 가볍게 휴대할 수 있고, 물 또는 우유를 부어 흔들면 바로 마실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한 끼의 영양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음료 형태의 제품들도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편의점 CU는 한국프루트와 함께 과일 하나가 한 팩에 들어있는 과채 주스 3종을 선보였다. 제품명은 ‘통째로 갈아 넣은 사과 한 개’, ‘통째로 갈아 넣은 청포도 한 송이’ ‘통째로 갈아 넣은 자몽 한 개’로, 물이나 향료, 농축액 등을 넣지 않고 착즙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과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음료는 1인 가구와 바쁜 직장인 등 가정에서 과일을 챙겨 먹기 쉽지 않은 소비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원물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줘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