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와 의성군의 퇴적암 지대에서 희귀식물의 새로운 자생지가 다수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2년 동안 경북 안동시와 의성군에 분포하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지대에 대한 식물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이곳에 728종류의 관속식물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지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1억 년 전 공룡이 번성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지대를 말한다. 경상도에 넓게 분포해 학술적으로는 경상누층군으로 부르고 있다. 공룡화석이 출토되는 경남 고성군, 경북 의성군, 전남 화순군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이번 조사를 통해 대구돌나물, 망개나무, 향나무 등 여러 희귀식물의 새로운 자생지도 확인됐다. 대구돌나물, 망개나무, 향나무는 국내 자생지가 몇 곳 되지 않는 희귀종이다. 대구돌나물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평가기준 적용 시 취약종(Vulnerable, VU)으로 분류되며, 망개나무는 2012년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보호됐던 관심대상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