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혈세 7조 행방…호화 전세기·지인 명절선물용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08 13:36:56 댓글 0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재임 시절 전세기를 이용해 호화 외국 출장을 다녔으며 여기에 무려 5억 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세기 이용실적 내부 감사자료’와 ‘카페 드마린 경영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의하면 남 전 사장은 재임 시절인 2011년 4월 프랑스 파리-앙골라 루안다-탄자니아 킬리만자로(3박 4일), 2011년 9월 그리스 산토리니·키프로스·로데스-터키 카파도키아(2박 3일), 2012년 1월 노르웨이 트롬스·베르겐(2박3일), 2012년 호주 해밀턴·에어즈 록·퍼스(2박3일)로 출장을 갈 적에 전세기를 사용했다.


문제는 위 일정 중 호주 해밀턴, 노르웨이 트롬소, 그리스 키프로스,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등 10곳의 경우 방문사유를 밝히지 않은 점이다. 후속 확인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선물용 와인을 구입하는데 1억원 이상 사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자회사 웰리브가 운영하는 ‘카페 드마린’에서 선주와 선급기관 명절선물용 와인 8500병을 사는데 1억8000만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이 기간(지난 2013년 하반기~2015년 하반기)동안 카페 드마린 신무로점의 영업 적자 폭은 2013년 4700만 원, 2014년 6000만 원, 2015년 1억4400만 원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남 전 사장과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동안 전세기를 타고 외국 출장을 다니고 명절선물을 쏟아내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경영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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