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금개구리 도심공원서 복원 성공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6-09 12:16:14 댓글 0
서울대공원, 구로 궁동 생태공원 방사 금개구리 동면 확인
▲ 금개구리 및 금개구리 올챙이.

멸종위기 야생생물Ⅱ등급인 금개구리가 서울 도심공원 내 복원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해 8월 구로 궁동생태공원에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 100마리를 방사하고 모니터링한 결과 동면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은 훼손된 자연을 본래의 자연생태계공간으로 되돌려주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생태습지, 생태배수로, 궁동저수지, 다랭이 습지 등 다양한 습지가 조성돼 있다.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특징이다.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작고 몸집이 더 작은 편이다. 과거 서울을 비롯해 한반도 서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도시화에 따른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현재는 환경부 멸종위기 2급 동물로 지정된 법적 보호종이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번 모니터링에서 궁동 생태공원에서 금개구리와 서식지를 공유하는 참개구리의 번식이 활발한 것을 알수 있는 알 및 올챙이를 발견했다. 청개구리 알도 발견되는 듯 양서류 서식환경에 매우 적합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금개구리 서식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환경부의 방사허가를 받아 30여 마리를 추가 방사할 계획이다. 또, 방사 개체들이 성숙되는 내년까지 번식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어경연 종보전 연구실장은 “동물원에서 증식한 금개구리의 자연으로의 시험방사는 동물원의 종보전 기능 확대와 함께 도심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토종동물을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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