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 자동차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제철에서 사내이사를 2012년 3월부터 맡아 2번 연임했다. 남은 임기는 2021년 3월 15일까지지만 이번에 사임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사임은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다. 이로써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등기임원에서 8년 만에 물러난 것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제철에서 품질과 경영기획 총괄 업무 등을 담당했지만 이번 사임으로 앞으로 수익성 개선,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체질개선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9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21년 만에 물러난 것도 정 부회장의 자동차 사업 집중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하고,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더욱 힘을 쏟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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