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락하고 있는 증시에 대해 금융위가 주식시장 운영 시간 단축과 주가 하루 등락 폭을 기존의 ±30%에서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포함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가 17일 오전 긴급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즉시 시행 가능한 시장안정 방안을 점검했다.
앞서 금융의는 지난 13일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16일부터오는 9월 15일까지 6개월동안 금지하고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한도를 확대하는 증시 안정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외 주가 폭락 사태가 이어지자 이날 내부 대책회의를 열어 증시 안정을 위한 추가 방안을 준비하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안정조치와 증시수급 안정화 방안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도록 요청했다.
은 위원장이 말한 시장안정조치로는 채권시장안정펀드,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융안정기금 등이다.
은 위원장은 "최근 크게 확대된 시장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책 대응에 실기함이 없도록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금융위는 컨틴전시 플랜에 증시 운영시간 단축이나 가격제한폭 단축 등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방안도 포함시키긴 했으나 아직 실행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는 "앞으로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매일 증시 개장 전 시장점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