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개방 3차 실험...환경단체 "환영"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6-04 08:49:38 댓글 0
4일~7월2일 12차례 실시 예정…어류이동, 염분 확산 등 점검

▲ 환경단체들이 17일 부산 사하구 낙동강 하굿둑 앞에서 2차 개방 실증실험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하굿둑 개방 3차 실증실험'이 4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부산시,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5개 기관은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낙동강 하굿둑 운영 3차 실증실험'을 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실험 첫날인 4일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유관기관 대표들이 낙동강 하굿둑에서 행사를 참관할 계획이다.

이번 실험 기간에는 대조기(하굿둑 안쪽 하천 수위보다 바깥쪽 바다 조위가 높아지는 시기)에 하굿둑 수문을 개방해 여러 차례 해수를 유입시키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들은 그동안 실험 중 서낙동강 유역 농업과 농업용수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굿둑 상류 15㎞ 지점 수문 이하로만 해수가 유입되도록 운영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상류 15㎞ 이상 지점에 염분 침투이 침투할 경우 대비해 낙동강 유역의 다목적댐(안동·임하·합천)의 용수를 방류하는 비상계획도 수립했다.

특히 작년 52곳이던 관측 지점을 올해는 207곳으로 늘려 하굿둑 개방 시 주변 지역의 지하수 수질(염분 확산 정도)를 검사의 정확성을 기했다.

기관들은 하굿둑 수문을 장기간 개방상태로 유지할 경우 어종과 저서생물이 하굿둑 상류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 실험을 동원해 분석할 예정이다.

 

▲ 낙동강 주요 취수 시설(부산시 제공)
한편 환경단체가 모인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는 이날 낙동강 하굿둑 개방 3차 실증실험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굿둑전망대 앞에서 '낙동강하굿둑 개방 100인 선언'과 토론회, 시민참여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부산환경회의 등 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회와 더불어 전문가와 여성·어민·농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100인 선언은 낙동강하굿둑 개방과 함께 전국 강, 하구의 생태계 복원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협의회는 "지난 33년간 낙동강하구 생태복원을 위한 하굿둑 개방 노력이 실현되는 이번 실증실험을 기념하고자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농·어민,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지자체, 관계기관 등 이해당사자 의견을 수렴하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며 "장기간 개방하는 이번 실험이 낙동강 하구 생태계 영향을 관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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