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9개월간(2019~2024.9월까지) 군 내 식중독 사건은 225건 발생, 환자는 총 5,8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이 4,310명(17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군 717명(19건), 공군 687명(29건), 해병대 106명(4건) 등이었다.

특히 각군에서 식중독 발생 건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올해에도 9월까지 벌써 28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이 파악한 식중독 감염 원인(추정)을 보면, ▲ 조리위생 2,340명(40.2%) ▲ 외부음식 1,535명(26.4%) ▲ 원인불명 1,207명(20.7%) ▲ 개인위생 689명(11.8%) ▲급수원 19명(0.3%) 순으로 분석됐고, 육군 1건과 공군 2건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감염 원인 중 ‘외부음식’과 ‘원인불명’이 증가하는 추세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외부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는 2019년 193명 발생한 반면, 2023년에는 243명이나 발생했다.
정확한 감염 원인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한 ‘원인불명’ 식중독 환자는 2019년 125명에서 2023년 271명으로 약 2.2배 증가했다. 올해에도 250명의 식중독 환자가 감염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예비군에서도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육군과 해병대 각각 외부음식(도시락)을 통해 16명, 28명의 예비군들이 식중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3월에도 육군 예비군들이 도시락을 나눠 먹고 단체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 5년간 해군과 공군 예비군에서는 식중독 감염 환자가 없었다.
황희 의원은 “매년 발생하는 군 식중독 사고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군 식중독 예방·관리 체계에 대한 실태점검과 감염 원인 불명에 대한 명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면서 “식중독 감염으로 인한 불필요한 전투력 손실과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군 위생 관리 체계를 촘촘히 재설계하고, 필요한 인력 확보 및 지원 등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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