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하기 귀찮아서 일 수도 있고, '새 차 느낌'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잘못된 상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미관 문제가 아니라 새 차를 아끼는 방법이 오히려 건강과 안전,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과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실내 곳곳에 보호 비닐을 부착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출고 전·후 임시 보호용'이다. 차량 인도 직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며, 장기간 유지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유해물질 발생이다. 비닐 소재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고, -본지에서 보도한 박스 테이프에서 발생하는 것과 유사한 유해물질로, 박스 테이프보다 훨씬 많은 면적(양)이기에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는 방출량이 증가할 수 있다.
좁은 차량 실내 특성상 환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운전자, 탑승자가 이를 그대로 흡입할 수 있다. 두통 어지럼증, 호흡기 불편 증상이 발생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새 차 특유의 냄새 역시 일정 부분 화학물질에서 비롯되는데, 비닐을 장시간 유지하면 유해물질이 차 안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안전 측면의 우려다. 좌석 비닐은 표면이 미끄러워 급정거나 급회전 시 탑승자의 몸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할 수 있다. 운전석의 경우 페달 조작이나 자세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사고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장시간 운전 시 피로도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쾌적성 역시 떨어진다. 통기성이 없는 비닐은 땀과 열기를 배출하지 못해 불쾌감을 유발하고, 장시간 착석 시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운전자들이 시트의 '오염 방지'를 이유로 비닐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습기와 오염물이 내부에 갇혀 좌석 소재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민오 기자 auto@dail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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