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280명이 감염돼 41명이 숨졌다. 최근 기후변화로 진드기가 폭증하면서 10년 전보다 감염자가 3.5배나 늘었다. 특히 감염된 동물은 침, 눈물, 소변 등 체액에서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사람이 진드기에 직접 물리지 않더라도 반려견의 체액과 접촉하거나 물리는 과정에서 2차 감염될 수 있다.
1~2주 잠복기 거쳐 발현… '3대 관리법'으로 철통 방어
반려견의 SFTS는 잠재 질환이 아니라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모든 반려견이 바이러스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보호자가 일상에서 3단계 수칙만 잘 지키면 완벽히 예방할 수 있다.
산책 전 가장 강력한 방패는 외부 기생충 구제제다. 먹는 약이나 목 뒤에 바르는 약을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투여하면, 진드기가 붙더라도 피를 빠는 순간 죽어 떨어진다.
산책 중에는 풀이 무성한 수풀이나 야산은 피하고, 잘 정돈된 보도블록 위로 걷는 것이 좋다. 외출 전 동물 전용 해충 기피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산책 후엔 귀가 즉시 촘촘한 빗(슬리커 브러시)으로 온몸을 빗겨 털에 묻은 진드기를 털어낸다. 이후 귀 주변, 눈가,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등을 손으로 만져보며 딱딱한 덩어리가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피부에 붙은 진드기, '맨손으로 짜기' 절대 금물
만약 반려견의 피부에 이미 바짝 붙어 피를 빨고 있는 참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절대 손으로 뜯거나 짜서는 안 된다. 터지는 과정에서 진드기 타액 속 바이러스가 반려견 체내로 역류할 수 있고, 이빨이 피부에 박힌 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다. 직접 제거해야 한다면 일회용 장갑을 끼고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가장 안쪽(피부 밀착 부위)을 잡아 수직으로 곧게 뽑아낸 뒤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막연한 공포심으로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산책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기후변화 시대에 맞춰 매달 구제제를 챙기고 산책 후 꼼꼼히 털을 빗겨주는 보호자의 작은 부지런함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방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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