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이 지나면 봄이 성큼 다가온다. 어느새 대지의 얼음도 녹기시작하고 있다. 겨울동안 내천이 녹아 흐르는 물소리를 들려주는 곳을 찾아 느릿느릿 걸어서 다가오는 봄을 찾아보자.▲ 차탄천 에움길● 연천 차탄천에움길 차탄천 주상절리 트레킹코스 (경기 연천)차탄교를 출발해 은대리성을 만나기까지 차탄천 협곡을 따라 주상절리 명소들을 두루 거치는 9.9km의 걷기길이다. 길은 평탄하며 단순하다. 그러나 주변 풍광은 수시로 감탄스럽다. 길은 풍광이 바뀔 때마다 차탄천을 넘나든다. 그런 곳마다 어김없이 정겨운 돌다리가 나타나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이 길이 특별한 것은 수십만 년 전의 화산활동의 흔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계곡 바닥은 주변의 평균 지표면보다 20~30m 낮아 걷는 내내 협곡을 이룬다. 또 협곡 양쪽 벽으로는 다양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장관을 펼쳐놓았다. 주상절리를 감상하느라 걷기는 속도를 잊고, 대자연의 위대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풍광이 계속된다.ㅇ 코스경로 : 연천 차탄교~왕림교 (9.9㎞, 4시간)▲ 강화나들길 7코스● 강화나들길 7코스 낙조 보러 가는 길 (인천 강화군)강화나들길 7코스는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강화갯벌의 낙조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화도면 화도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마니산 줄기인 상봉산 일만보길을 따라 능선을 넘으면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을 오른쪽으로 끼고 걷는 길이 강화나들길 7코스의 하이라이트다. 일몰로 유명한 장화리 일몰조망지를 지나면, 아기자기한 산길을 따라 북일곶돈대에 닿는다. 돈대에서 바라보는 너른 갯벌과 장봉도, 주문도, 불음도 등의 모습이 일품이다. 강화갯벌센터를 둘러본 후에 작은매너미고개를 넘으면 화도초등학교로 원점회귀한다.ㅇ 코스경로 : 화도공영주차장~갯벌센터~미루돈대~분오리돈대 (21km, 7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