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의 해묵은 현안이었던 시립수목원이 지난 2009년 조성 결정이 난 후 11면 만에 첫삽을 떴다.
광주광역시는 28일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 부지에서 시립수목원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립수목원은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2021년까지 국비 30억원, 시비 400억원 총 430억원을 투입해 24만6948㎡(7만4701평)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립수목원은 지난 2009년 11월 62만2672㎡ 규모로 최초 결정된 후, 사업비 과다 등 이유로 2014년에 24만6948㎡로 변경된 바 있다. 이후 2018년 9월 문화재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국토부 사업인정 고시와 토지매입 등을 거쳐 이날 착공식에 이르렀다.
광주시는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시립수목원이 식물의 유전자원 보전·전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시민들에게는 도심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동찬 시의회의장, 최욱진 광주광역시위생매립장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행사장 입구에 체온계, 손소독제 등을 비치했다.
시립수목원은 ▲환영의 숲 ▲무등산 사계숲 ▲미래건강 숲으로, 크게 3개 숲으로 조성된다.
'환영의 숲’은 방문객들을 처음 맞이하는 곳으로 방문자센터, 전시온실, 전통정원 등을 배치했다.
'무등산 사계숲'은 무등산을 상징하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을 형상화한 잔디마당과 남도테마정원을 배치하고 향기, 자생, 약용식물원을 조성한다.
'미래건강 숲'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물유전자 보호를 위해 종다양성 연구원, 유전자 재배원, 묘포장 등이 들어선다. 또한 지역 수목유전자의 생태적 가치를 연구하고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이용섭 시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나라 전역에 수목원이 총 64개소이고, 이중 국·공립 수목원이 없는 곳은 우리시가 유일했는데 드디어 그 오명을 벗게 됐다"며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2009년 계획 수립 이후 10년 넘도록 진척을 보이지 못했는데 민선7기 들어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시립수목원이 우리 지역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산림복지서비스 기능을 확대해 나갈 뿐만 아니라 우리 시민들에게 편안한 쉼과 치유·회복,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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