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도시를 지키는 숨은 키! 빗물받이의 역할!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5-06-23 07:05:10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빗물받이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빗물받이는 도로변에 설치된 배수 설비로, 비가 올 때 지면의 물을 빠르게 하수도로 흘려보내 침수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작은 구조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온전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단시간에 발생하는 국지성 호우가 곧바로 자연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침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한 이례적인 폭우가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빗물받이의 기능이 상실되거나 관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장마철 거리 곳곳에서 침수 현상이 발생할 때 시민들이 직접 빗물받이의 뚜껑을 열고 안에 막힌 것들을 빼내 빗물이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영상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즉, 담배꽁초나 낙엽, 비닐봉지 등 각종 이물질로 막힌 빗물받이는 물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도로와 주택가, 지하차도 등에 급격한 물난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빗물받이는 하수구와 달리 생활오수를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설계 목적상 폭우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낙후된 시스템이나 지속적인 관리 부재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빗물받이는 평소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시설이지만, 침수 재해를 예방하는 1차 방어선이다. 지자체는 물론 시민 모두가 평상시 빗물받이 위 쓰레기 투기 금지, 주기적 정비 등 기본적인 관리부터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일부 지자체는 침수 취약 지역의 빗물받이를 집중 점검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빗물받이 청소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시민 참여형 재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일회성 점검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가 갖춰지는 것이고, 시민들 역시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진=픽사베이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