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배달 업계, 플라스틱 음식용기 20% 감량 협약

박한별 기자 발행일 2020-05-29 14:32:18 댓글 0
용기 규격화·감량화, 1회용품 자제 등 방안 모색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외식이 줄고 비대면 구입이 늘면서 포장·배달용 음식용기 쓰레기 처리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업계가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배달의민족, 자원순환사회연대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코트야드메리어트 호텔에서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22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의 일환으로, 포장·배달용 1회용품 음식용기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취지로 이뤄졌다.

이번 협약에서 업계는 포장·배달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20% 줄이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우선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안이 모색됐다. 용기의 규격화를 통해 포장·배달 용기의 개수를 줄이고, 용기 두께를 최소화하는 등으로 경량화를 추진한다.

또한 포장·배달 용기의 재활용이 쉽게 되도록 재질을 단일화하고 표면에 인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재활용이 쉬운 포장·배달 용기를 자체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도 올해 안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기본적으로 제공하던 수저·포크·나이프 등 1회용 플라스틱 식기도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 횟수를 줄이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업소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소비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자발적 협약이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석용찬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장, 김범준 배달의민족 대표,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상근부회장,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홍정기 차관은 "생산에 5초, 사용은 5분, 분해는 500년인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에 사회구성원 모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은 포장·배달업계도 자원순환사회 구현의 일원으로 맡은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이 업계 전체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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