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으로 건설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화학은 22일 지난해 전력량계 폴리케톤 소재의 수도계량기를 출시한 데 이어 '폴리케톤 전력량계'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활용해 만드환경·탄소저감형 고분자 소재로 효성화학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기존 산업소재보다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 물성이 우수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효성화학이 계측기기 제조업체 '그린플로우'와 함께 개발한 이번 제품은 기존 소재 대비 난연성이 우수해 화재에 강하고 외부충격에 견딜 수 있는 강도가 두 배 이상 높아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 소재로 전력량계를 1만개 대체할 경우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약 1500kg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이러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효성화학은 지난 2016년 8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녹색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삼성계기공업과 함께 폴리케톤을 적용한 수도계량기를 개발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납품한 바 있다.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는 기존 제품보다 동파에 2.4배 강해 상수도 사업본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효성화학은 이러한 추세를 이어 그린플로우와 함께 오는 11월부터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주요 건설현장에 폴리케톤이 적용된 새 전력량계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다수의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판로개척도 지원할 방침이다.
폴리케톤은 친환경 소재라는 장점을 살려 건축자재에 이어 식판, 골프티 등 일상 속 생활용품, 레저용 용품으로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작년 9월부터 스타트업 기업인 'EGS, GK상사'와 함께 폴리케톤 소재의 식판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무해성을 인정받은 폴리케톤 식판은 기존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강도와 내마모성이 좋아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폴리케톤을 적용한 골프티도 기존 제품 대비 강도가 세고, 쉽게 부러지지 않는 특성으로 지난해 2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효성화학 이건종 대표는 "포케톤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소재로서 건축자재를 비롯한 엔지니어링용 제품, 생활용품, 레저용품 등으로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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