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몰린 두산,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재편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6-23 10:59:51 댓글 0
두산퓨얼셀 등 제외하고 계열사 매각 추진
▲ 두산 연료전지발전시스템 M400 (사진=두산그룹 제공)

 

경영정상화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계획안을 이행중인 두산그룹이 친환경 에너지 부문만 제외하고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금융권에 23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두산중공업의 사업을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영난으로 인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중공업은 오는 9월까지 외부 컨설팅을 토대로 실사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채권단은 '3조 자구안'을 기준으로 친환경 에너지 원칙을 적용해 두산중공업과 함께 두산그룹 전체에 적용시켜 두산퓨얼셀 등 친환경 에너지 계열사에 대한 매각은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에 의해 매물로 나왔거나 매각 예정인 계열사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 모트롤 사업부 ▲두산메카텍, ▲두산건설, ▲두산타워와▲ 클럽모우 ▲네오플럭스 ▲두산솔루스 등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엔진 생산이 주력이고, 두산솔루스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과 OLED·의약품 소재 등을 생산하는 계열사다. 이밖에 모트롤 사업부는 굴삭기의 주행 모터 등의 유압기기 사업을 담당한 곳이고, 두산메카텍은 정밀화학과 석유화학 공장에 쓰이는 장치 제작 업체다.

이밖에 두산중공업의 비핵심산업인 골프장 클럽모우와 벤처캐피탈 사업 네오플럭스도 매각 운명에 처해졌다. 두산의 매각 작업이 더딜 경우 두산밥캣(소형 건설기계 제작)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인 두산퓨얼셀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NI) 등은 이번 매각에서 제외됐다.

두산퓨얼셀은 수소를 이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연료전지 제작 업체고 DNI는 ㈜두산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수소 전지로 비행하는 '수소 드론'을 개발한다.

두산그룹은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두산중공업의 사업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고회사 오리콤과 두산베어스 등도 이번 매각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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