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재 의원에 따르면 용산구에서는 지난 3년간 행사 및 정책홍보 등을 위해 4천800여장의 현수막을 제작하여 약3억3천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용산구에서는 폐현수막이 20톤이 발생했고, 소각 비용은 83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미재 의원은 “거리에 넘쳐나는 현수막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재활용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재활용만이 해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기존 현수막은 소각 과정에서 환경오염의 주 요인이 되고 있으며, 땅에서 분해되려면 500년이 걸린다. 땅에 묻어도 유해 성분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폐현수막 1장을 소각할 경우 25년된 소나무 한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현재는 소각 외에 다른 처리 방법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 실용성이 낮은 재활용 등 단기적인 미봉책을 넘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친환경 소재의 현수막은 폐기 시 유해 성분이 없고 분해 기간도 짧으며 생산 공정에 있어서도 탄소 배출량이 제로에 가깝다. 또한 무독성, 미세플라스틱 불검출의 안정성도 입증됐으며, 소각 시 완전연소로 그을음이 없고, 매립 시에는 100% 생분해되어 2~3년이면 썩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친환경 소재 현수막은 단가가 일반 현수막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비용으로 따질 수 없는 탄소중립, 기후변화,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큰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친환경 소재의 현수막을 사용 할 경우, 게시 기간을 늘려 주거나, 우선 게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한 일부 친환경소재 현수막 전용 게시대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함께 제안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ESG 시대에 용산이 미래세대에게 환경을 지키는 작은 물길을 터주는 시금석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면서 “탄소중립의 실천을 위해 행정에서 사용하는 현수막이라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자는 취지와 용산이 환경보호에 선도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간의 영역으로 확산되는 첫 걸음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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