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0억원 대 횡령 의혹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주거지·본사 등 압수수색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10-08 21:46:01 댓글 0
남양유업 측, 홍 전 회장 등 전직 임직원 3명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

검찰이 약 200억원대 횡령 의혹을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7일 오전부터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남양유업 측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 등 전직 임직원 3명이 회사 자기자본의 2.97%에 해당하는 201억2223만원을 횡령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남양유업은 “고소장 제출 후 진행되는 제반사항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묘지관리와 미술품 구매 등에 회사 자금을 쓴 정황을 포착하고 고소인인 남양유업 사측과 전직 대표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 창업주인 故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21년 남양유업이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 논란이 되자 회장직을 사퇴하고 자신과 가족 보유 지분 53%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계약 해지를 통보해 한앤컴퍼니와 소송전이 벌어졌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경영권을 넘겼다.

 

홍 전 회장은 회사를 상대로 약 444억원 규모의 퇴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