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면 이긴다?”…KT, 토탈영업 TF 재배치 ‘후폭풍’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4-16 10:45:37 댓글 0

[데일리환경=김세정기자] KT가 ‘토탈영업 TF’ 인력 재배치에 나서면서 내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만들어진 조직을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이지만, 형평성과 인사 신뢰를 둘러싼 논란이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토탈영업 TF 인력을 B2C 및 법인 영업, 네트워크 운영 등 현장 중심 조직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토탈영업 TF는 김영섭 전 대표가 2024년 10월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을 거부한 직원들을 별도로 배치하며 만든 조직이다.

당시 구조조정 과정에서 약 4500명은 회사를 떠났고, 약 2500명은 이동을 거부해 TF로 편입됐다. 

이들은 기존 네트워크 업무와 무관한 휴대전화 영업 등을 수행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200여 명은 정년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이번 재배치를 두고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입장이지만 내부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1년 넘게 버틴 끝에 결국 현장 복귀 길이 열렸다”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재배치 이후에도 사실상 동일한 업무가 이어질 수 있다”거나 “희망부서 조사가 형식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특히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원치 않는 업무를 감내하며 남아 있던 2300여 명이 사실상 원직 복귀에 가까운 결과를 얻는 반면, 회사 방침에 따라 이미 회사를 떠난 4500여 명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결국 버티면 이긴다는 선례가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온다. 구조조정의 일관성과 인사 원칙이 흔들렸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 정상화라는 명분은 있지만, 인사 정책의 신뢰가 훼손될 경우 장기적으로 조직 관리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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