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8층’ 랜드마크로 변신하는 이촌 반도아파트… 한강변 스카이라인 새로 쓴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5-27 07:39:26 댓글 0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전통 부촌 입지이자 한강변의 핵심 요지로 꼽히는 반도아파트가 최고 58층 높이의 초고층 경관특화단지로 화려한 변신을 준비한다.

 

서울 용산구는 27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반도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전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77년 준공되어 올해로 무려 49년 차를 맞이한 반도아파트는 세월의 흐름에 따른 건물 노후화로 재건축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곳이다.

 


이번 정비계획안이 공개됨에 따라 오랜 시간 정체되어 있던 이촌동 일대 한강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정비 업계와 자산가들의 이목을 한눈에 집중시키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반도아파트 일대 총 1만 6369㎡ 부지다. 이곳에는 용도지역 상향과 정비계획 조정을 통해 향후 최고 58층 이하, 해발 고도 기준으로는 200m 이하에 달하는 초고층 공동주택 276세대 규모의 명품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반도아파트는 그동안 한강과 바로 맞닿아 있고 광역 통경축의 중심에 자리한 독보적인 입지적 강점을 지니고 있었으나, 단지 주변을 둘러싼 강변북로와 동작대로 등 간선도로망으로 인해 주변 도심 지역과 단절되어 한강변 공동주택으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용산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입지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정비계획안에 한강변 경관 특화와 공공성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남산 조망권 확보와 입체적 하늘선… 입지 한계 극복하는 특화 설계

구가 구상하는 반도아파트 재건축의 핵심은 주변 공동주택 단지들과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 하늘선(스카이라인)’의 형성이다.

 
기존의 성냥갑 모양의 획일적인 배치에서 벗어나 한강변에서 바라볼 때 다채로운 높낮이를 가진 세련된 도시 경관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단지 내부에는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시각적 개방감을 주는 통경축을 넉넉히 확보하여, 단지 안팎에서 한강과 남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열린 경관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와 함께 단지 인근의 이촌한우리공원과 매끄럽게 연계되는 한강변 개방형 공동체(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여 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보행 환경의 대대적인 개선과 공공성 강화 역시 이번 계획안의 핵심 축이다. 구는 단지 주변으로 보도형 전면공지를 넓게 조성해 쾌적한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여가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포함함으로써 정비사업의 공공성도 튼튼하게 확보했다. 이번에 공개된 정비계획안은 서울시의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제도인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된 결과물이다.

공사는 지난 2025년 11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신청을 시작으로, 202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불과 수개월 만에 서울시 자문회의를 두 차례 거치며 초고속으로 계획안을 구체화하는 데 성공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속도 내는 용산… 명품 주거지 탈바꿈 기대

 

반도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의 세부 서류와 도면은 공람 기간 동안 용산구청 7층 주택과와 반도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이번 계획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주민이나 이해관계인은 공람 기간 내에 용산구청 주택과로 서면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는 주민 공람이 마무리되는 대로 주민설명회 개최, 구의회 의견 청취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나간 뒤, 최종적으로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촌동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핵심 입지를 자랑하는 반도아파트가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전통 부촌의 명성을 이어갈 한강변의 새로운 경관특화단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박 구청장은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정비사업인 만큼, 향후 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도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의 신호탄을 쏜 이촌 반도아파트가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부동산 시장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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