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산 대신 바위를 지킨다” ... 이색적인 거대 암석 보호 정책
스위스가 거대한 알프스산맥을 보호하고 이웃 나라들이 험준한 바위산의 생태계를 지킬 때, 지형이 비교적 평탄한 라트비아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본다.
라트비아 최고봉의 높이가 312m(가이징칼스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라트비아 정부와 환경보호청(DAP)은 국토 곳곳에 흩어져 있는 ‘거대 암석(Boulders)’과 ‘기념비적 고목(Notable trees)’을 국가 지정 자연 기념물(Nature monuments)로 분류해 법적으로 엄격히 보호하는 이색 정책을 시행 중이다.
빙하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거대한 바위와 수백 년 된 나무 하나하나를 하나의 독립된 생태계이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이 방식은 자연을 바라보는 라트비아만의 독특한 철학을 잘 보여준다.
국영 기업이 이끄는 ‘전 국민 숲 교육 프로그램’
라트비아 국영 산림관리청(LVM)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을 넘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산림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릴 때부터 자연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학교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진행된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벗어나 직접 국립공원과 국유림을 방문해 지속 가능한 임업의 가치를 배우고, 생태계 교란종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등 실천 중심의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한다.
국경을 넘은 커뮤니티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렝캄(Renkam)’ 프로젝트
최근 라트비아는 이웃 국가인 리투아니아와 함께 국경 지대의 녹지 인프라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Safe and diverse’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지역 주민, 환경 전문가, 교육 기관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 중심의 환경 거버넌스’이다.
특히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탄생한 ‘렝캄(Renkam, ‘우리는 수집한다’라는 뜻)’이라는 자원봉사 이니셔티브는 국경 지역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 침입종을 주민들이 직접 수집하고 제거해 토착 생물다양성을 회복하는 우수 사례로 꼽힌다.
라트비아 환경 정책의 핵심 지표
- 국토 대비 스페셜 보호구역 비율: 약 13% (658개 이상 지역 지정)
- 삼림 면적: 전체 국토의 약 50%
- 세계 환경성과지수(EPI): 육상 및 해양 보호구역 부문 세계 최상위권 기록
라트비아 환경보호청은 "환경 보호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바위, 나무, 그리고 이웃과의 대화에서 시작된다"라며, "앞으로도 공동체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환경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지속적인 탄소중립을 실천해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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