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AI 솔루션을 발굴하고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AI 임팩트 솔루션' 사업에 최종 선정된 10개 창업팀을 대상으로 킥오프 행사와 부트캠프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AI 임팩트 솔루션'은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와 환경, 복지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팀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SK이노베이션이 주최·후원하고 재단법인 큐네스티가 운영을 맡았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다.
최근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 기술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AI를 미래 성장동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핵심 축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 거쳐 최종 10개팀 선발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2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했다.
에너지와 AI 기술, 사업화, 투자, 사회적 가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기술성, 사업성,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0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단순한 아이디어 단계가 아닌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AI 시스템, AI 데이터센터의 발열과 소음을 줄이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 희귀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의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디지털 수어 생성 기술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탄소배출 저감 기술, 이동약자의 이동권 향상, 교육 격차 해소, 안전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AI 솔루션이 선정되면서 AI 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단순 교육 아닌 실증 중심 프로그램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창업 교육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PoC(Proof of Concept·개념검증)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선정팀들은 앞으로 약 4개월 동안 자신들의 AI 기술을 실제 산업과 사회 현장에 적용하고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열린 부트캠프에서는 PoC 실행 전략 수립과 사업모델 구체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기술 특강과 비즈니스 강연, 팀별 발표를 통해 각자의 사업 방향을 점검하고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특히 AI 기술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실제 고객과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면 사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증 과정은 사업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AI 석학과 SK 전문가가 직접 멘토링
부트캠프에서는 AI와 사업화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전해곤 연세대학교 첨단컴퓨팅학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AI 기술 PoC 사례로 배우는 성공 조건과 실행 방향'을 주제로 검증 가능한 목표 설정과 핵심 가설 수립, 성과지표 설계 등 실제 AI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을 소개했다.
김문규 씨엔티테크 독립이사는 'AI 시대의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고객과 수혜자 분석,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 구축, 사회적 가치 측정 방안 등을 설명하며 기술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0월까지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AI·기술, 비즈니스, 사회적 가치 분야 전문가들의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물리인지 AI, 멀티모달 AI 등 국내 AI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SK이노베이션 AX단 소속 AI 전문인력도 멘토로 참여해 기술 고도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너지부터 의료·환경까지 AI 적용 확대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점은 AI 활용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향상과 탄소배출 감축, 폐배터리 재활용 효율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AI 기반 자원순환과 오염 저감 기술이 포함됐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희귀질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이터 분석 기술이 선정됐다. 사회 분야에서는 디지털 수어 생성 기술을 비롯해 돌봄 서비스, 안전관리, 이동약자 지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AI 솔루션도 다수 포함됐다.
이는 AI가 단순한 자동화 기술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데모데이 통해 우수기업 선정
선정된 창업팀들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성과공유회 '데모데이(Demo Day)'에서 그동안의 실증 결과와 사업 성과를 발표하게 된다. 심사를 거쳐 최종 우수 3개 팀을 선정하며 선정 기업에는 사업 고도화와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후속 투자까지 이어갈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에게 기술 검증과 멘토링,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흔치 않은 만큼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사회문제 해결의 해답 될 것"
강충식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은 "AI는 이제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탄소 저감은 물론 돌봄, 안전, 교육, 이동권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참여 기업들의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검증되고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순열 큐네스티 대표도 "선정된 10개 팀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와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증 설계부터 사업화, 사회적 가치 측정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혁신 기술이 실제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술 경쟁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단순히 뛰어난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보다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AI 임팩트 솔루션'은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기업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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