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른바 '영끌족'과 취약차주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주택 관련 대출 차주들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 8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추가 부담은 3조 7천억원, 0.75%포인트 상승 시에는 5조 5천억원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환산하면 약 7만4천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으로,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가계의 소비 여력 감소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026년 1분기 기준 국내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1,178조6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약 35%에 달한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수 차주들의 대출금리가 즉시 상승해 실제 상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 과열 속에서 대출을 활용한 주택 매입이 크게 늘어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종욱 의원이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기자금 외 금융기관 차입금 등을 활용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한 사례는 약 15만4천건에 달했다.
이들 모두를 영끌 매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가 높은 대출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다중채무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취약차주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억3,52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소득 감소나 금리 인상 등 외부 충격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연체율 상승과 금융권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확대, 고정금리 전환 지원 등을 병행하지 않을 경우 가계부채 부실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종욱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급등하고 전월세 매물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청년과 실수요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는데, 이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금리 상승이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실수요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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