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봄날.. 알록달록한 라벤더, 차이브의 허브 향기와 녹색 빛 덩굴채소의 향긋한 풀내음이, 풋풋한 흙냄새를 타고 관악 환경도시텃밭을 가득 채웠다.사람들이 모여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손에 흙을 묻히고 흙냄새를 맡았다. 식탁에 차려진 음식만 받아먹던 아이들은 손수 농작물을 키워보며 도시농업을 체험했다.텃밭 곳곳에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쉼터공간이 만들어졌다.도시농업을 선도하는 ‘도시농업특별구 관악’의 도시텃밭에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심어져 축제라는 새로운 꽃이 탄생했다.구는 올해 첫 문을 연 ‘관악 도시농업축제’를 지난 25일, 26일 양일간 1만5천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쳤다.구는 도시농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제1회 관악도시환경농업축제’를 낙성대공원, 강감찬텃밭 일대에서 열었다.축제는 ‘텃밭으로 봄~봄~봄~’이라는 주제와 도시농업 미래를 봄, 체험해 봄, 배워 봄, 놀아 봄, 먹어 봄 다섯 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제1회 관악도시농업축제 비빔밥 퍼포먼스 모습특히 관악구는 지난 15일 신림동 산86-7일대에 1만 5000㎡ 규모의 도시농업공원 조성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친환경 텃밭, 경작체험원, 양봉장, 숲속 둘레길 등 도심 속 작은 농촌이 될 ‘관악 도시농업공원’은 총 7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말 주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유종필 구청장은 “먹거리 뿐 아니라, 놀 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이번 첫 도시농업축제는 흙냄새를 모르는 아이들과 흙냄새가 그리운 어르신이 소통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도시농업축제에서 더 나아가 내년 서울시 도시농업 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