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슬러지 및 공사장 폐수 하수구 무단방류, 각종 건설폐기물 및 건설자재 도로에 무단 적치, 폐기물 혼합처리, 안전모 미착용 등...시공사들의 건설현장에서의 환경관리 외면실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당국의 강력한 제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국내 도급순위 3위인 대형 건설사 대우건설이 매각을 앞두고 신축공사현장 곳곳에서 총체적인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 레미콘 차량으로 부터 나온 슬러지와 폐수가 하수구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일부 현장에서의 환경관리는 대기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삼류 아마추어 다운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625번지 일대 송파 법조타운 대우푸르지오시티 신축공사 현장. 이곳은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대우건설이 지하 6층~지상 13층의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1개동을 신축하고 있는 현장이다. 도로 상하수 관리 발주는 SH공사가 맡고 있다.▲ 기자가 취재 중에도 현장관리자들이 레미콘 슬러지와 폐수를 하수구로 내보내고 있다.레미콘 타설을 위해 슬러지가 하수구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비닐 등을 깔고 작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도로위에서 레미콘 타설 작업을 진행, 도로 곳곳에는 레미콘 슬러지가 그대로 쌓여 있다. 특히, 취재 기자가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데도 도로위에 쌓인 레미콘 슬러지를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려가며 그대로 하수구로 흘려 보내는 장면은 충격적이다. ▲ 공사장 주변 보도 및 차도에는 문정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 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건설폐기물은 물론 신축 현장의 건설자재까지 무단 적치해 주민들의 통행을 막고 있는 가 하면 행인들이 도로를 지나기 위해 차도를 이용하면서 위험한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특히, 공사장 입구 주변 보도는 각종 폐기물 및 건축자재들로 막혀 있어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은 차량이 다니는 차도를 이용해 통행하면서 위험한 상황도 수시로 목격되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시공과정에서 발생된 건설폐기물은 종류별로 재활용, 소각 등의 여부에 따라 분리해 흘날리거나 흘러내리지 않게 덮개 등을 설치해야 한다. 또 침출수 발생 우려가 있는 건설폐기물은 하천,오수관로 침출수가 흘러들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그러나 현장에는 이런 규정도 무시한 채 각종 폐기물이 뒤섞여 혼합 방치돼 있었으며, 폐기물 보관규정도 무시한 채 허술히 방치돼 있다. 폐기물에서 발행된 침출수가 인근 오수관로 흘러갈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또 지정폐기물 보관장소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또 공사장 내에는 안전모도 쓰지 않고 작업하는 근로자도 목격돼 기자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어느 누구하나 이를 지적하거나 시정하는 현장 관리자들은 없었다. 최근 전국 곳곳의 신축현장에서 추락 등 대형 인명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신축 공사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