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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설날에도 가축전염병 방역상황 빈틈없이 관리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0-01-25 1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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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20.1.25일 설날 오전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김대균) 주재로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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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assh1010@dailyt.co.kr
금융
부산은행, 환율 변동성 대응 지원…부울경 기업 대상 경제전망 세미나 개최
BNK부산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수출입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BNK부산은행은 26일 양산상공회의소에서 부·울·경 지역 수출입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자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2026년 3분기 환율 및 글로벌 경제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고 최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과 외환시장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를 높이고,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강연은 부산은행 자금운용부 이영화 이코노미스트가 맡아 2026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 전망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외환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향후 환율 전망을 제시했다.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 에너지 가격 및 물가 흐름이 환율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수출입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환리스크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정해수 부산은행 자금시장그룹장은 "글로벌 경제와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체계적인 환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환·무역금융 서비스와 시장 정보를 제공해 지역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정윤
2026-06-26 14:42:40
사회
영등포구, 환경공무관 전용 휴게실 개소…100평 규모 휴식공간으로 근무환경 개선
영등포구가 새벽 시간부터 거리 청소와 생활폐기물 수거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공무관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전용 휴게공간을 마련했다.노후한 임시 휴게시설을 대신해 탈의실과 샤워실, 세탁실 등을 갖춘 약 100평 규모의 휴게실을 조성하면서 현장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과 복지 향상에 나섰다.영등포구는 지난 25일부터 영등포동 영등포지역자활센터 2층에 새롭게 조성한 환경공무관 휴게실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기존 양평동 휴게실은 조립식 패널 건물로 시설이 노후화돼 비가 새거나 공간이 협소한 등 이용에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작업복과 청소 장비를 함께 보관해야 하는 환경공무관의 업무 특성상 쾌적한 휴식 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영등포구 최초로 공공청사 내에 마련된 현장 근로자 전용 휴게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경공무관들이 근무를 마친 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개인 위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갖췄다.휴게실에는 휴식 공간을 비롯해 탈의실과 샤워실, 세탁실, 냉·난방시설 등이 설치됐다. 특히 야외 작업을 마친 뒤 현관에서 탈의실과 샤워실, 세탁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해 이용 편의성과 위생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실제 이용에 나선 환경공무관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환경공무관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먼지와 함께 일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는데, 편하게 씻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다음 근무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영등포구는 환경공무관들의 근무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관내 휴게시설 6곳에 약 7천만 원을 투입해 방수와 누수 공사, 전기시설 정비, 화장실 개선 등 시설 환경을 전반적으로 정비한 바 있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깨끗한 도시 환경을 위해 새벽부터 현장을 지키는 환경공무관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근로자의 근무환경과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윤
2026-06-26 14:26:03
경제
이해욱 회장 DL그룹, 원전·SMR 시대 '숨은 수혜주' 부상…에너지 밸류체인 경쟁력 재조명
미국을 중심으로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 건설·에너지 업종의 지형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근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단순 시공 능력을 넘어 사업 개발과 금융, 운영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원전 수주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해욱 회장이 이끄는 DL그룹이 에너지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갖춘 구조적 수혜 기업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단순히 발전소를 건설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 개발부터 금융 조달, 시공, 운영, 에너지 유통까지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꼽힌다. 사업 개발부터 운영까지…에너지 밸류체인 완성DL그룹의 에너지 경쟁력은 계열사 간 역할 분담에서 확인된다.DL에너지는 발전사업 개발과 투자, 금융조달, 운영을 담당하는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DL이앤씨는 원전과 플랜트, LNG 발전소 등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물류와 트레이딩 기능을 담당하는 ㈜대림까지 더해지면서 에너지 사업의 전 과정을 그룹 내부에서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이는 단순 시공 중심의 건설사와는 다른 사업 모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는 금융조달 능력과 운영 경험까지 요구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러한 수직계열화는 향후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미국에서 검증된 디벨로퍼 역량DL에너지는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미국 발전소를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는 사실상 유일한 에너지 디벨로퍼다.2019년 미국 미시간주 나일즈 가스복합발전소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미국 발전시장에 진출했고, 개발 단계부터 투자와 건설, 상업운전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이후 2022년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페어뷰 가스복합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며 미국 내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들은 미국 전력거래시장에서 높은 발전 효율성을 인정받으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DL에너지는 가스복합발전뿐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SMR 등 차세대 발전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정 에너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발전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753조원 SMR 시장 선점 나선 DL이앤씨DL이앤씨는 최근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회사는 미국 SMR 전문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건설사가 SMR 표준화 설계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표준화 설계는 향후 동일한 형태의 원전을 반복 건설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설비 간 연계와 운영 방식을 설계하는 작업인 만큼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엑스에너지는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투자와 협력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5GW 규모의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에너지기업 센트리카와도 6GW 규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은 2035년 세계 SMR 시장 규모가 약 5,000억 달러(약 7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L이앤씨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암모니아·수소까지…미래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DL이앤씨는 원전뿐 아니라 미래 에너지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생산과 관련 플랜트 기술력을 확보했다. 암모니아는 향후 청정수소 운반체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회사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며 수소와 암모니아 전환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어 장기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 확대에 대응할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미국 에너지 투자 확대…DL그룹 재평가 가능성미국은 AI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관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발전소와 송전망, 원전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단순 시공 능력보다 사업 기획과 금융조달,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DL그룹은 미국 발전소 투자와 운영 경험을 갖춘 DL에너지, SMR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 DL이앤씨, 미국 석유화학 기업 크레이튼을 인수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DL케미칼 등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미국 사업 경험을 축적해 왔다.시장에서는 이러한 사업 구조가 단기적인 원전 테마를 넘어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장기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전과 LNG, SMR, 암모니아,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사업 경험을 감안하면 DL그룹이 향후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의 구조적 수혜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윤
2026-06-26 13: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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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티켓 없는 나라 룩셈부르크, '전국 대중교통 0원'이 바꾼 환경 지도
- 세계 최초 '전면 무료 대중교통' 도입 후 가시적인 탄소 감축 성과 거둬 - 단순 복지 넘어 탄소 저감·친환경 멀티모달(Multimodal) 교통 혁명의 핵심 축
유럽의 작지만 강한 경제 대국 룩셈부르크가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대담한 환경 정책 실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주목받고 있다.룩셈부르크는 지난 2020년 3월, 세계 최초로 국가 전역의 모든 대중교통(기차, 트램, 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했다. 도입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거쳐 성과가 데이터로 입증되면서, 환경과 사회적 포용성을 동시에 잡은 대표적인 '이색 환경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1. 차표가 사라진 나라 …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의 배경인구 60만 명이 넘는 소국인 룩셈부르크는 높은 1인당 GDP만큼이나 자동차 보유 비율이 높아 고질적인 도심 교통 체증과 이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인근 국가(프랑스, 독일, 벨기에)에서 매일 룩셈부르크로 출퇴근하는 국경 통근자만 20만 명이 넘어 도로 위 탄소 배출량 관리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였다. 이에 룩셈부르크 정부는 교통 분산과 탄소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과감하게 '대중교통 무료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1등석 기차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버스, 기차, 최신식 트램 노선에서 요금 수납함과 티켓 검사 프로세스가 아예 사라진 것이다. 내국인 거주자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국경을 넘어오는 통근자 모두 조건 없이 무료 혜택을 누린다. 2. "도로 위 CO₂가 줄었다" … 데이터로 증명된 성과일각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정책 도입 후 누적된 환경 데이터 분석 결과는 긍정적이다. 최근 발표된 유럽 환경 분석 연구에 따르면,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 도입 이후 룩셈부르크의 도로 교통 부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평균 약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역시 10% 가까이 줄어들며 대기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정부의 분석 결과, 대중교통 이용객의 약 37%가 신규 유입 승객이었으며, 이들 중 43%는 기존에 자차를 운전해 출퇴근하던 운전자들이 차량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으로 전환한 이들로 확인됐다. 3. 단순 '짜짜로니 공짜'가 아니다 … '모두(Modu 2.0)' 종합 환경 전략룩셈부르크의 대중교통 무료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히 요금을 안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부의 국가 지속 가능 모빌리티 전략인 '모두 2.0 (Modu 2.0)'과 유기적으로 결합했기 때문이다.- 멀티모달(Multimodal) 혁명정부는 무료화와 동시에 국경 지역에 대규모 P+R(Park and Ride, 환승 주차장) 인프라를 구축했다. 국경을 넘어오는 직장인들이 외곽에 무료로 차를 세우고 곧바로 트램이나 버스로 갈아탈 수 있게 유도한 것이다. - 자전거와의 완벽한 연계 전국의 모든 열차에는 자전거를 무료로 실을 수 있으며, 역마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 바이크박스(Bikebox) 네트워크를 국가가 직접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 디지털 데이터 통합통합 모빌리티 앱(Mobiliteit.lu)을 통해 실시간 교통 데이터와 도보, 자전거 경로, 카풀 시스템(CoPilote)을 융합하여 시민들이 자차가 없어도 아무런 불편함 없이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탄소 제로 이동망'을 완성했다.- 기자의 시선 -과감한 인프라 투자가 이끈 환경 인식의 변화 룩셈부르크 정부가 대중교통 무료화에 투입하는 예산은 연간 약 4,100만 유로(한화 약 6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티켓 발권 시스템 유지 비용, 역사 내 검표 인력 운영비 절감액과 교통체증 완화 및 탄소 배출 감소로 얻는 환경적·경제적 편익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익이라는 것이 룩셈부르크 환경기후부의 입장이다. 환경 보호를 위해 시민에게 규제와 페널티를 주기보다, '더 편리하고 돈이 아끼는 친환경 선택지'를 먼저 제공하는 룩셈부르크의 이색 실험은 미래 기후 정책의 훌륭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
정이든 청년기자
2026-06-26 07:12:05
지구환경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보증금 환급부터 도시 전체 공유 컵까지" … 독일의 기발한 이색 환경 정책들
- 일상이 곧 환경 보호…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용률 이끈 아이디어들 - 연방 정부의 촘촘한 기후 법안 아래, 지자체들의 독창적 환경 프로그램 빛나
유럽 내에서도 강력한 환경 규제를 선도하는 독일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독일은 2045년까지 탄소 중립(넷제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헌법적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합된 매우 독특하고 실천적인 환경 프로그램들을 가동 중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독일만의 이색 환경 정책들을 집중 조명했다. 1. 빈 병 하나에 350원? 세계 최고 재활용률 만든 '판트(Pfand)'독일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이색 풍경은 마트 계산대 옆에 길게 늘어선 '공병 반납 줄'이다. 독일은 '판트(Pfand)'라는 강력한 공병 보증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음료를 살 때 제품 가격과 별개로 병이나 캔에 대한 보증금(재사용 유리병 약 8센트, 일회용 페트병 및 캔 25센트)을 먼저 지불한 뒤, 전용 무인회수기에 빈 병을 반납하면 이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받는 시스템이다. 마트에서 흔히 사는 페트병 하나를 반납하면 약 25센트(한화 약 370원)를 돌려받기 때문에, 독일 시민들에게 빈 병은 쓰레기가 아닌 '현금'과 다름없다. 이 사소해 보이는 보증금 제 덕분에 독일은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세계 최고 수준인 46%대까지 끌어올렸으며, 공병의 평균 재사용 횟수는 무려 40회가 넘는다. 2. "일회용 컵은 가라" … 프라이부르크의 '도시 전역 공유 컵'실험독일의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로 꼽히는 플래그십 지자체 프라이부르크(Freiburg)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으로 인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주도로 기발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바로 '프라이부르크 컵(Freiburg Cup)' 프로젝트다. 도시 내 참여를 희망하는 수많은 카페와 가맹점들이 일회용 컵 대신 지자체가 제작한 이 단단한 플라스틱 다회용 컵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1유로(약 1,500원)의 보증금을 내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한 뒤, 도심 곳곳에 있는 다른 가맹점이나 반납 수거함 아무 곳에나 컵을 돌려주고 1유로를 환급받을 수 있다.수거된 컵은 각 매장에서 세척되어 최대 400회까지 재사용된다. 지자체의 체계적인 인프라 지원과 상인들의 협력 덕분에 프라이부르크는 매년 수백만 개의 일회용 컵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3. 교실에서 자라는 기후 시민… 함부르크의 '기후학교(Klimaschule)'독일 북부의 거점 도시 함부르크는 교육청과 환경청이 손을 잡고 학교의 체질을 바꾸는 '기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단순히 교과서로 환경을 배우는 교과 과정을 넘어, 학교 공동체(학생·교사·직원)가 스스로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구조적 혁신 프로그램이다.모든 학급에는 '환경반장'이 지정되어 매일 교실의 조명 상태, 환기 방식, 쓰레기 분리배출을 체크한다. 학생들은 학교 건물의 태양광 발전량과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직접 모니터링하며, 2년마다 공식 인증위원회의 까다로운 평가를 거쳐 탄소 감축 성과를 인정받아야 '기후학교' 명패와 재정 지원 리워드를 유지할 수 있다. 독일 환경 정책이 주는 시사점독일의 환경 프로그램들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환경 보호를 시민들의 '도덕적 의무'나 '불편 감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판트 제도처럼 경제적 인센티브를 명확히 제공하거나, 프라이부르크 컵처럼 인프라를 구축해 편리함을 유지해 준다. 규제와 아이디어가 결합한 독일의 생활 밀착형 정책들은 기후 위기 시대에 한국 지자체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정이든 청년기자
2026-06-25 07:21:43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연과 공존하는 인류의 미래를 선택한 핀란드 소개, 2편
전 세계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향해 치열하게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핀란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는 단순한 규제를 넘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첨단 에코 기술을 결합한 독특하고 실천적인 환경 정책 및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북유럽의 환경 선진국 핀란드가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이색 환경 프로그램과 정책들을 심층 취재했다. 1. 자연과 인간의 공존 실험실, 헬싱키 ‘에코 비키(Eco-Viikki)’ 생태지구핀란드 환경 정책의 정수를 보려면 수도 헬싱키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에코 비키(Eco-Viikki)'를 보아야 한다. 헬싱키 시 정부의 '헬싱키 환경 아젠다 21 프로그램'에 따라 조성된 이곳은 핀란드 최초의 친환경·지속 가능 주거단지이자, 1만 7,500여 명의 주민이 실제로 거주하는 대규모 생태 실험실이다.에코 비키의 모든 건축물은 엄격한 친환경 기준에 맞춰 건설되었다. 단지 내 주택의 베란다와 벽면에는 대규모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난방 및 에너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자체 해결한다. 이를 통해 일반 주택 대비 난방비는 약 50%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 감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있다. 1인당 물 사용량 역시 핀란드 전국 평균보다 22%나 낮다.가장 독특한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정부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민간 전문가 및 지역 주민들과의 장기적인 토론과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주민 참여형'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이다.2. '세계 최초' 순환경제 국가 로드맵과 2035 탄소중립법핀란드는 전 세계 최초로 ‘순환경제 국가 로드맵(National Circular Economy Roadmap)’을 발표하며 자원 효율성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순환경제란 '생산-소비-폐기'로 끝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발생한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재순환시켜 환경 오염을 제로(0)에 가깝게 만드는 친환경 경제 모델이다.핀란드 환경부(Ministry of the Environment)는 기후법(Climate Change Act)을 통해 2035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을 달성하고, 이후에는 온실가스 흡수량이 배출량보다 많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법적 의무로 규정했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보다 15년이나 빠른 도전적인 목표이다.
정이든 청년기자
2026-06-24 13:11:45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걷는 만큼 보상한다” ... 핀란드의 기상천외한 탄소 다이어트
국토의 70% 이상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와 숲의 나라’ 핀란드. 핀란드는 2035년까지 국가 전체의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친환경 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단순히 대기업의 굴뚝을 규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일상 속 이동 습관을 바꾸고 100%에 가까운 자원 순환을 이뤄내고 있는 핀란드의 이색 정책 두 가지를 취재했다. 1. 세계 최초의 개인용 모빌리티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티캡(CitiCAP)’핀란드 남부에 위치한 환경 도시 라티(Lahti)시는 전 세계 최초로 시민 개개인에게 탄소 배출량 예산을 부여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시티캡(CitiCAP)’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라티 시정부가 직접 개발한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작동한다. 앱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사용자가 이동할 때 자동차를 탔는지, 자전거를 탔는지, 혹은 걸었는지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시민들은 매주 자신의 생활 방식과 거리에 따라 일정한 ‘탄소 배출 할당량’을 부여받는데, 만약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탄소 배출 예산을 아끼면 그 절약한 양만큼 ‘가상 유로(Virtual Euros)’로 보상을 받게 된다. 이 가상 화폐는 단순한 포인트가 아니라 라티시 내의 버스 티켓, 수영장 입장권, 지역 카페의 커피 및 간식 등으로 실제 결제할 수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탄소 다이어트에 참여하게 만든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라티시는 핀란드 최초로 유럽연합(EU)이 선정하는 ‘유럽 녹색 수도(European Green Capital)’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2. 세계 최고 99% 회수율의 비밀, 핀란드식 공병 전력 수거계 ‘팔파(PALPA)’핀란드 여행 중 마트에 가면 음료캔이나 플라스틱 병을 넣고 영수증을 받는 시민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핀란드의 재활용 전문 기구인 팔파(PALPA)가 운영하는 자동 보증금 반환 시스템(DRS) 덕분이다. 핀란드 정부는 음료 제조업체와 수입업체에 매우 높은 ‘음료 포장세(배터리, 플라스틱 등에 부과되는 환경세)’를 물리지만, 팔파(PALPA)의 자원 순환 시스템에 가입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재활용률을 달성하면 이 세금을 전액 면제해 준다. 이 강력한 법적 유인책 덕분에 경쟁 관계에 있던 핀란드의 대형 유통 기업들과 맥주·음료 제조사들은 세금을 감면받기 위해 합작 비영리 기구인 팔파를 공동 설립하고 전국적인 물류 회수망을 촘촘하게 구축했다. 소비자는 음료를 살 때 통상 0.1~0.4유로의 보증금을 내고, 빈 용기를 마트의 무인 회수기(RVM)에 넣으면 보증금을 즉시 현금 쿠폰으로 돌려받는다. 정교한 바코드 인식 기술과 기업들의 완벽한 물류 공조가 결합된 결과, 핀란드는 알루미늄 캔 회수율 99%, 유리병 및 플라스틱(PET) 병 회수율 90% 이상이라는 경이적인 자원 순환 기록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기자가 생각하는 핀란드의 환경 정책이 강력한 이유는 시민에게는 '걸으면 돈을 주는 인센티브'를, 기업에는 '재활용에 투자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혜택'을 주어 환경 보호를 이득이 되는 일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강요나 의무감에만 기대지 않고 경제적 논리와 일상의 기술을 영리하게 결합한 핀란드의 환경 프로그램은 지구촌 기후 위기 극복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이든 청년기자
2026-06-23 07:17:41
지구환경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지붕엔 꽃이 피고, 길은 전기를 만든다” ... 네덜란드의 ‘공간 반전’ 환경 정책
국토의 4분의 1이 바다보다 낮아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온 환경 선진국 네덜란드. 이들이 기후 위기에 맞서는 방식은 단순한 억제를 넘어 국토의 숨은 공간을 친환경 발전소와 생태계 쉼터로 바꾸는 ‘공간의 재발견’에 있다. 도시 전체를 거대한 친환경 실험실로 바꾸고 있는 네덜란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독특한 환경 프로그램 두 가지를 집중 취재했다. 1. 꿀벌들의 녹색 정거장, 위트레흐트의 ‘세둠(Sedum) 버스 정류장’네덜란드 제4의 도시 위트레흐트(Utrecht)시의 버스 정류장 지붕은 여느 도시와 달리 초록색 꽃과 풀로 가득하다. 위트레흐트 시정부는 도시 공기 질을 개선하고 도심 속 멸종 위기 꿀벌과 나비들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시내 버스 정류장 수백 곳의 지붕을 돌나물의 일종인 ‘세둠(Sedum)’ 정원으로 개조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세둠은 가뭄과 추위에 매우 강해 관리가 거의 필요 없는 식물로,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빗물을 저장해 도심 홍수를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아이디어는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며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등 네덜란드 타 도시는 물론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정책의 가장 놀라운 점은 지자체의 예산이 거의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트레흐트 시정부는 버스 정류장 운영권을 민간 광고 대행사에 넘기는 조건으로 ‘지붕의 녹화’와 ‘친환경 관리(전기차 이용 및 빗물 청소)’를 의무화했고, 대행사는 광고 수익으로 정원을 유지 관리하고 있다. 공공 인프라와 민간 자본을 결합해 도시 생태계를 살린 영리한 행정의 표본이다. 2. 도로가 에너지를 생산한다, 세계 최초의 자전거 전용 ‘솔라로드(SolaRoad)’자전거의 천국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에는 국토 전체에 펼쳐진 자전거 도로망을 태양광 발전소로 활용하는 정부 주도의 국가적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정부(응용과학연구기구 TNO)와 북홀란트(Noord-Holland)주 등이 협력하여 개발한 ‘솔라로드(SolaRoad)’는 자전거 도로 바닥에 태양광 셀을 매립하고 그 위를 특수 강화유리로 덮은 에너지 생산 도로이다.네덜란드는 대규모 태양광 단지를 지을 토지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미 국토에 촘촘하게 깔린 약 3만 5,000km의 자전거 도로에 주목했다. 초기 크롬메니(Krommenie) 지역의 70m 시범 구간에서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자전거 수천 대와 관리 차량의 무게를 견디는 내구성을 입증했다. 도로에서 생산된 전력은 인근 가로등과 신호등, 주변 지역 가구의 전력망으로 직접 송전된다. 최근에는 미끄럼 방지 기술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위트레흐트 인근 등 네덜란드 전역의 주요 자전거 도로로 설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자가 바라본 네덜란드의 환경 정책들은 "이미 존재하는 일상의 공간을 어떻게 다르게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버스 정류장 지붕을 곤충의 보금자리로 만들고, 밟고 지나가는 아스팔트를 발전소로 바꾸는 이들의 발상의 전환은, 국토가 좁고 도시 밀도가 높은 한국 사회의 기후 위기 대응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이든 청년기자
2026-06-19 10:44:51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나무를 심어야 졸업장 준다” ... 필리핀의 파격적 기후 위기 대응과 녹색 도전
아름다운 열대 자연을 자랑하는 필리핀이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이고 과감한 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학교 졸업’과 ‘식량 지급’이라는 강력한 유인책을 결합해 국민들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필리핀의 이색 정책 두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1. “10그루 안 심으면 졸업 못 해요” ... '환경을 위한 졸업유산법'필리핀 의회가 통과시킨 ‘환경을 위한 졸업유산법(Graduation Legacy for the Environment Act)’은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를 졸업하는 모든 학생이 졸업장을 받기 위해 최소 10그루의 나무를 의무적으로 심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도한 벌목과 난개발, 잦은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된 이 법안은 청소년기부터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지역 지형과 기후에 맞는 토종 묘목을 맹그로브 숲, 폐광 지역, 군사 보호구역 등에 심게 된다. 필리핀 교육부(DepEd)와 환경자연자원부(DENR)의 협력 아래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이 제도를 통해, 한 해 평균 약 1억 7,500만 그루 이상의 새로운 나무가 필리핀 전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미래 세대가 자연에 직접 기여하는 가장 확실한 '졸업 선물'인 셈이다. 2. 쓰레기를 주워오면 식량을 드립니다, '플라스틱과 쌀 교환 프로그램'세계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필리핀의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해안 마을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한 정책이 바로 ‘플라스틱-쌀 교환 프로그램(Bigas Palit Basura / Trash for Rice)’이다. 이 프로그램의 규칙은 간단하면서도 확실하다. 주민들이 동네나 해변에서 플라스틱 병,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해 오면, 무게를 측정해 필리핀인들의 주식인 '쌀'로 교환해 주는 것이다. 지자체나 마을에 따라 플라스틱 쓰레기 2kg을 가져오면 쌀 1kg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제도는 환경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저소득층 가구의 식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복지·환경 융합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냥 버려지지 않고 친환경 보도블록(Eco-bricks)이나 플라스틱 의자, 탁자 등으로 재활용되어 지역 사회 시설 확충에 다시 활용된다. 기자가 생각하기에 필리핀의 환경 정책들은 규제와 단속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졸업'과 '식량'이라는 일상적인 필요를 환경 보호와 영리하게 연결을 했다. 환경을 지키는 행위가 개인에게도 즉각적인 가치로 돌아오게 만든 필리핀의 아이디어는, 기후 위기 시대에 전 세계 지자체들이 참고할 만한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정이든 청년기자
2026-06-17 07:36:47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말라” ... 노르웨이의 독특한 환경 실험
전 세계가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북유럽의 환경 선진국 노르웨이가 시행 중인 이색적이고 강력한 환경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탄소를 줄이자’는 구호를 넘어, 법적 강제성과 독창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결합해 국민과 기업의 일상을 바꾸고 있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정책 두 가지를 집중 취재했다. 1. 세계 최초의 해상 탄소 제로 구역, '그린스마트 피오르' (Fjords Zero Emissions)노르웨이 공공 해양 당국(Norwegian Maritime Authority)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게이랑에르피오르(Geirangerfjord)와 네뢰이피오르(Nærøyfjord) 지역에 친환경 선박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법안을 발효했다. 이 정책에 따라 1만 총톤수(GT) 미만의 모든 여객선, 크루즈, 페리는 피오르 해역에 진입할 때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제로 에미션(Zero-Emission)’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배터리나 수소 같은 친환경 연료 기술이 부족한 대형 크루즈선(1만 총톤수 이상)의 경우, 2032년까지 유예기간을 주되 그전까지 항만에 정박할 때는 반드시 육상전원공급장치(Shore Power)를 연결해 디젤 엔진 공회전을 차단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정책은 관광 수입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천혜의 절벽과 바다 생태계를 완벽하게 보존하겠다는 노르웨이 의회의 강력한 결단으로 추진되었다. 현재 노르웨이의 수많은 단거리 페리들은 이미 배터리 기반의 전기 선박으로 전환을 마친 상태이다. 2. 기업과 국민을 동시에 움직이는 공조 시스템, '판트(Pant)'와 환경세 연동노르웨이에서는 음료를 살 때 병이나 캔에 표시된 1~3 크로네(NOK)의 보증금을 추가로 내고, 이를 마트의 무인 회수기(RVM)에 반환하면 현금 카드나 기부 영수증으로 돌려받는 ‘판트(Pan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재활용 수거함을 늘리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노르웨이 정부는 이를 기업의 ‘환경세(Environmental Tax)’와 직접 연동시켰다. 정부는 플라스틱 병을 만드는 모든 제조사에 높은 환경세를 부과하지만, 기업들이 공동으로 재활용률을 높여 국가 전체 반환율이 95%를 넘기면 이 환경세를 전액 면제해 준다. 이 때문에 코카콜라 등 노르웨이에 진입한 음료 기업들은 세금을 감면받기 위해 노르웨이 자원순환 전문 기구인 인피니툼(Infinitum)을 직접 설립하고, 재활용 공장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기계가 병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라벨의 접착제 종류와 뚜껑 성분까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통일한 결과, 노르웨이는 매년 95%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병 반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노르웨이의 환경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기업에는 '세금 감면'이라는 확실한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고 국민에게는 '보증금 환급 및 기부'라는 일상적 재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자연에 인간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이들의 뚝심 있는 실험은 전 세계 기후 위기 대응의 훌륭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
정이든 청년기자
2026-06-16 13:21:38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지구 반대편의 녹색 혁신" ... 칠레의 이색 환경 정책 3가지
남미의 환경 선두 주자로 꼽히는 칠레가 기후위기 대응과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독창적이면서도 강력한 정책들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구호를 넘어 법제화와 시민 참여를 결합한 칠레의 이색 환경 프로그램을 정리해봤다.1. "빨대 안녕!" ... 대대적인 생활 플라스틱 퇴출, '차오 봄비야스(Chao Bombillas)'칠레 환경부(MMA)가 주도하는 가장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캠페인은 '차오 봄비야스(Chao Bombillas, 빨대 안녕)'이다.칠레는 라틴아메리카 최초로 상업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플라스틱 식기류 사용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칠레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매장만 수천 개에 달하며 연간 2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 소비를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단순한 규제를 넘어 매장과 소비자가 QR코드를 통해 참여를 인증하는 등 놀이처럼 환경 운동에 동참하는 문화를 만들었다.2.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을 청정에너지 기지로, '세로 도미나도르' 프로젝트칠레 북부의 아타카마 사막은 지구상에서 가장 햇빛이 강렬하고 건조한 지역이다. 칠레 정부는 이 환경적 특성을 역으로 활용해 남미 최초의 타원형 태양열 발전소인 '세로 도미나도르(Cerro Dominador)'를 구축했다.이 시설은 일반적인 태양광 패널과 달리, 250m 높이의 거대한 중앙 타워로 수만 개의 거울(헬리오스탯)이 빛을 모으는 방식이다. 모인 열을 용융염(Molten Salt)에 저장했다가 밤이나 흐린 날에도 물을 증발시켜 터빈을 돌릴 수 있어, 24시간 내내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를 공급한다. 칠레 에너지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64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3.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사회적 정의까지, '공정 사회·생태적 전환(JSET)' 전략칠레 환경부(MMA)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독특한 정책 패러다임은 '공정 사회·생태적 전환(JSET, Just Socioecological Transition)'이다.칠레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화력발전소를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경제 침체와 노동자 실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가 직접 민간 기업 및 지역 주민과 함께 '환경사회복구위원회(CRAS)'를 구성했다. 오염이 심했던 가혹 지역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동시에, 친환경 일자리로의 전환을 국가가 직접 보장하는 일종의 '상생형 환경 프로그램'이다.기자가 본 칠레 환경 정책은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기술적 문제를 넘어,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으로도 보여진다.
정이든 청년기자
2026-06-12 13:51:43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인도의 파격적인 '그린 크레딧' ... 탄소를 넘어 생태계 복원으로
세계 3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급격한 경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도가 단순한 규제 위주의 틀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독창적인 환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인도 환경·산림 및 기후변화부(MoEFCC)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인도의 환경 정책은 시장 인센티브와 전 국민의 일상적 참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인도가 제시한 이색 기후 변화 대응책들을 집중 분석한다.1. 나무 심고 수자원 지키면 보상한다 '그린 크레딧 프로그램(GCP)'인도 정부가 탄소 시장 확대를 위해 야심 차게 도입한 '그린 크레딧 프로그램(Green Credit Programme)'은 글로벌 환경 무대에서 매우 독특한 정책으로 꼽힌다.기존의 글로벌 탄소 크레딧이 오직 '온실가스 감축량'만을 기준으로 거래되었다면, 인도의 그린 크레딧은 한 단계 더 나아간 포괄적 생태 보상 제도를 지향한다. 기업, 개인, 농업 종사자, 지역 협동조합 등이 ▲나무 심기(녹지 확대) ▲수자원 보존 및 관리 △친환경·재생 농업 관행 도입 △토양 보호 ▲폐기물 관리 효율화 등의 활동을 펼치면, 정부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그린 크레딧'을 부여받는다. 이 크레딧은 자발적 시장에서 거래되어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 정부가 세금이나 처벌 대신 든든한 '장려책(Incentive)'을 제공해 민간의 친환경 참여를 유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2. 지구를 위한 일상적 라이프스타일 전환 '미션 라이프(Mission LiFE)'인도 환경 정책의 또 다른 독창성은 전 국민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미션 라이프(Lifestyle for Environment)' 프로그램에 있다. 이 미션은 기후 변화의 문제를 거대 담론이나 산업적 접근에만 가두지 않고, 소비자와 시민 개개인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로 풀어내려는 국가적 캠페인이다.인도 정부는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수십 가지의 행동 지침을 체계화하여 교육하고 장려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 가전제품 효율적 사용, 빗물 저장 등 아주 작은 일상의 변화가 모여 거대한 탄소 감축을 이룰 수 있다는 논리다. 인도는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전 국민과 인도 내 모든 지역 사회의 최소 80% 이상을 기후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 실천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3. 자연 경계선과 종교적 상징의 결합, 대규모 생태 복원 프로젝트인도는 영토의 지리적 특성과 종교·문화적 자산을 환경 정책에 창의적으로 융합하고 있다.아라발리 그린 월 이니셔티브(Aravalli Green Wall Initiative): 타르 사막의 확장을 막고 황폐해진 토지를 복원하기 위해 라자스탄, 구자라트, 하리아나, 델리에 걸쳐 무려 631만 헥타르(ha) 규모의 거대한 '녹색 장벽'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국경과 지역을 넘나드는 생태 통로를 만들어 토지 황폐화를 막는 강력한 자연 방어선 역할을 한다.그리고 나마미 갱지 프로그램(Namami Gange Programme)인 인도의 젖줄이자 종교적 상징인 갠지스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되살리는 복합 강 환경 미션이다. 하수 처리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강 유역 일대에 33,000헥타르 이상의 대규모 조림 사업을 벌이고, 멸종위기종인 갠지스강돌고래(Gangetic dolphin)와 가비알악어(Gharial)의 개체 수를 모니터링해 보호하는 과학적이고 포괄적인 생태계 Re-fresh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유엔 환경계획(UNEP) 및 국제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도는 글로벌 평균에 비해 1인당 탄소 배출량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R&D 혁신과 민간 인센티브 제도를 조화롭게 엮어내고 있다. 특히 시장 기반의 그린 크레딧과 풀뿌리 참여 중심의 미션 라이프는 개발도상국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기후 행동 모델이다." 평가 받고 있다.
정이든 청년기자
2026-06-11 1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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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11:30:08
환경
6·25전쟁 75년…총탄이 지나간 산, 숲으로 돌아오기까지
전쟁이 남긴 환경 황폐화…폐허에서 경제·문화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정민오
2026-06-25 07:21:36
국회/정당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논란…중기부, 필수 보안절차도 전면 누락
행안부 지침상 필수 절차 미이행 드러나
이정윤
2026-06-24 21:40:35
국회/정당
전종덕 의원, 농산물 가격폭락·농자재값 폭등 대책 촉구…“농촌은 사실상 재난 상황”
이정윤
2026-06-24 15:57:34
국회/정당
엄태영 의원, '학교 앞 사이버 룸살롱 차단법' 발의…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성인방송 제작 금지 추진
위반 시 행정처분·시설 폐쇄 등 후속 제재 규정 보완 필요성도 제기
이정윤
2026-06-23 11:43:08
Daily +
산업/재계
"벡스코를 넘어 해운대·도모헌까지"... 부산 전체가 모빌리티쇼가 됐다
현대·기아·BMW·BYD 등 국내외 브랜드 총출동… 부산 도시 곳곳 전시장으로 변신
정민오
2026-06-27 12:20:29
문화/생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부산모빌리티쇼서 스페셜 에디션 '그레이캡' 첫 공개…오프로더도 '나만의 스타일' 시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확대…소비자 취향 반영한 프리미엄 전략
이정윤
2026-06-26 07:50:35
문화/생활
사랑스러운 익선동,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옅어지는 상업화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시간
김미란 칼럼리스트
2026-06-26 07:20:23
문화/생활
강북구, 여름철 감염병 예방 총력…친환경 방역부터 러브버그 대응까지 강화
이정윤
2026-06-26 07:11:26
문화/생활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제철 복숭아 본격 판매…전국 산지 신선함 그대로 식탁에
백도·황도·그린황도·천도복숭아까지 다양한 품종 선보여
이정윤
2026-06-25 12:22:42
ESG
게임/리뷰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Origin' 출시 100일…신규 영웅·뽑기권 100장으로 이용자 잡기 나서
이정윤
2026-06-26 11:04:07
게임/리뷰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신규 지역 ‘라바론’ 사전등록 시작…최상위 사냥터·신규 보스 추가
이정윤
2026-06-24 13:27:20
게임/리뷰
컴투스,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 실제 플레이 첫 공개…언리얼5 그래픽 눈길
언리얼 엔진5 기반 고품질 그래픽·타격감 넘치는 전투 액션 구현
이정윤
2026-06-24 13:22:08
IT/과학
넷마블, 신작 MMORPG ‘SOL: enchant’ 출시 앞두고 개발자 방송 개최
이정윤
2026-06-11 11:04:16
산업/재계
“딜러 수보다 중요한 건 전문성”… 내팔, 분야별 전문 딜러 네트워크 강화
전기차·수입차·튜닝카·슈퍼카 등 차량별 전문 딜러가 매입 경쟁력 높아
정민오
2026-06-07 23: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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