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시의원, "GTX 시험운행이 안전 증거? 서울시 해명은 시민 기만"…영동대로 철근 누락 공세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6-25 11:42:57 댓글 0
서울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서 서울시 해명 정면 반박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의 안전 해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유진 서울시의원은 국토교통부의 GTX-A 시험운행을 근거로 안전성을 주장하는 서울시의 설명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은평3)은 지난 24일 열린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한 서울시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국토교통부가 GTX-A 노선 시험운행을 94차례 실시하는 동안 공사 중단 권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GTX 시험운행은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하는 열차를 시속 60㎞ 수준으로 낮춰 선로 주행 가능 여부와 신호체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일 뿐이라며, 건축물의 구조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 설계와 안전진단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듯 열차 시험운행을 통과한 것과 철근 2,570개, 178톤이 누락된 지하 5층 구조물이 안전하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서울시는 시험운행을 근거로 시민을 안심시키려는 본질 흐리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최악의 건설 참사로 꼽히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도 언급했다.

그는 "매우 심각한 부실공사였던 삼풍백화점도 완공 직후 무너진 것이 아니라 5년 반 동안 유지되다가 붕괴됐다"며 "지금 당장 무너지지 않는다고 해서, 시험운행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민의 생명을 두고 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서울시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책임을 인정하기보다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모든 책임이 도시기반시설본부에 있는 것처럼 해명자료를 내고 있다"며 "이는 시민이 납득할 수 없는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이 보여야 할 모습은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유체이탈식 화법이 아니라 시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라며 "시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안전점검을 끝까지 직접 책임지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서울시장다운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논란은 서울시가 시공 과정에서 대규모 철근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구조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서울시의 대응 방식, 안전성 검증 절차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행정 논리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서울시는 기술적 설명으로 논란을 덮으려 하기보다 객관적 검증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로 시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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