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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입주를 시작한 해당 아파트는 샤워기에서 수돗물과 함께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이 쏟아지고, 천장 쓰레기 무단방치, 누수, 외벽 크랙 발생 등 종합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입주민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한 입주민이 아파트 화장실 샤워기 헤드에서 수돗물과 함께 1 cm 크기의 쇳조각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해 단지 내 커뮤니티에 이 사실을 공유했고, 이후 비슷한 상황을 겪은 입주민들의 증언이 잇달아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어린 아이를 샤워시키기 위해 거실 욕조에 물을 받다가 쇳조각을 발견했다는 입주민에 이어 양치질 도중 이물감이 느껴져 확인해보니 쇠침을 발견했다는 증언까지 나온 상태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 21층 52개동으로, 총 3510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확인 결과, 쇳조각은 욕실에 설치된 수전 연결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엄도영 차장은 이에 대해 "새 아파트 입주민들을 놀라게 한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현재까지 전체 3000여 세대 중 총 6세대에서 세면대가 아닌 목욕욕조 수전에서 쇠침이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전을 납품하는 업체가 동파이프를 고압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아파트가 3000세대가 되는 대단지다보니 납품사 측에서 한꺼번에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마감처리가 미흡한 부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피해자는 없고, 향후 조사를 완료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입주민들과 14건의 하자관련 소송(20억원 이상·계류포함)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끊임없이 하자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해당 건설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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