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자체 배달 플랫폼 '땡겨요' 고도화 사업에 AI 개발팀을 적용해 화면 개발, 테스트, 코드 검수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은행은 이를 통해 외주 개발비를 약 2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신한은행이 AI 도입 효과로 가장 먼저 제시한 지표가 서비스 품질 개선이나 개발 기간 단축이 아닌 비용 절감이라는 점이다. AI를 활용한 혁신의 성과가 고객 편익이나 서비스 경쟁력 강화보다 원가 절감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신한은행은 사업 입찰 과정에서 외주 개발사들이 자체 AI 개발 환경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생산성 향상분을 단가 인하로 반영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활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그 이익이 개발사나 개발자에게 돌아가기보다 발주처의 비용 절감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같은 일을 더 적은 비용으로 하라는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IT 시스템의 특성을 고려하면 AI 도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 시스템 개발은 단순 코딩보다 보안과 안정성, 규제 준수가 핵심이며 최종 검증과 책임 역시 사람에게 있기 때문이다. AI가 개발 업무 일부를 지원할 수는 있지만 금융 서비스의 본질적인 리스크를 대신 관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이 AI 열풍에 편승해 가시적인 성과를 서둘러 내세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첫 적용 대상이 은행 핵심 시스템이 아닌 배달 플랫폼 '땡겨요'라는 점 역시 이러한 시각에 힘을 싣는다. AI를 통한 실질적 혁신보다 'AI 활용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AI 개발 도구는 이미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기술"이라며 "중요한 것은 AI를 도입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품질과 안정성이 실제로 개선됐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혁신은 비용을 줄였다는 발표만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며 "신한은행의 AI 개발팀이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 될지, 외주비 절감을 포장한 사업으로 남을지는 결국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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