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냉방기기(에어컨·선풍기), 냉장기기(냉장고·김치냉장고), 숙박시설 등 여름철 소비가 집중되는 분야를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서울시민 상담 약 38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에어컨·냉장고 피해, AS지연과 부실 설치 등 비중 높아
서울시 분석 결과 냉방기기, 냉장기기, 숙박시설 관련 소비자 피해는 여름철에 압도적으로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컨을 포함한 냉방기기는 전체 상담의 68.1%가 여름철에 접수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냉장기기는 34.8%, 숙박시설은 33.5%가 여름철에 집중됐다.
에어컨 설치와 수리 수요가 폭증하는 성수기인 만큼, AS 지연과 부실 설치, 과도한 추가 설치비 청구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냉장고는 냉각 불량과 소음 등이 주요 상담 유형으로 분석됐다.
'에어컨급 냉방' 냉풍기 마케팅의 함정
최근에는 소형 냉방가전인 냉풍기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도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판매업체가 '에어컨급 냉방', '실내 온도 5도 이상 하락', '방 전체 냉방' 등의 문구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사용 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은 냉풍기가 송풍구 주변만 일시적으로 시원할 뿐 방 전체 온도를 낮추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되는 '방 전체 냉방' 등의 표현은 냉방 능력을 입증할 객관적 지표(BTU 등)가 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온다습한 국내 여름 기후도 냉풍기 불만을 키우는 요인이다. 냉풍기는 물을 증발시키는 과정에서 냉기를 만드는 방식인데, 장마철처럼 습도가 80~90% 수준까지 높아지면 증발 효율이 떨어져 냉방 성능도 급격히 저하된다. 오히려 실내 습도만 높여 불쾌감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위생 결함 및 성수기 환불 거부 분쟁 잇따라
위생 문제도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저가형 제품이나 수조 분리가 어려운 제품은 내부 기화 패드와 수조가 지속적으로 습한 상태를 유지해 곰팡이와 세균 번식 우려가 크다. 사용 후 물비린내나 곰팡이 냄새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조 내부에 날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성수기 AS 지연 문제도 심각하다. 6~8월에는 대기업 가전조차 수리 대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중소 브랜드 냉풍기는 고객센터 연결이 어렵거나 부품 수급 문제로 수리에 수 주 이상 소요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부 온라인 판매업체는 '특가 상품'을 이유로 정당한 청약철회 요구를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해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전 AS 체계와 환불 규정, 추가 설치비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냉풍기는 수조와 필터를 분리해 세척할 수 있는지, 위생 관리가 용이한 구조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환불 거부나 과도한 위약금 청구 등 소비자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구매 내역과 광고 화면 등을 증빙자료로 확보한 뒤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이나 피해 구제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오의 시선] 누구를 위한 KTX인가… 빠른 열차보다 필요한 것은 배려의 속도](/data/dlt/image/2026/06/20/dlt202606200002.230x172.0.jpg)
![[정민오의 시선] 친환경 종이 빨대 다음은 택배 상자다](/data/dlt/image/2026/06/19/dlt202606190026.230x172.0.jpeg)
![[정민오의 시선] K-관광 특수, 외국인 손님이라고 다 참아야 하나…친절과 침묵은 다르다](/data/dlt/image/2026/06/19/dlt202606190011.230x172.0.jpg)

![[ESG 강좌 소개]](/data/dlt/image/2026/06/09/dlt202606090002.230x172.0.jpg)
![[정민오의 시선] 태극기와 응원봉 사이… 올림픽공원에서 마주한 대한민국](/data/dlt/image/2026/06/08/dlt202606080002.230x172.0.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