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00㎾급 '염전 태양광' 발전 개발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9-03 10:57:21 댓글 0
전기와 소금 동시 생산 가능

▲ 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은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100㎾급 '염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한전은 이번에 개발한 발전 시스템에 대 수심 5㎝ 내외의 염전 증발지 바닥에 수중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소금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태양광 발전과 염전은 모두 일사량이 많고 그림자가 없으며 바람이 잘 부는 곳이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연구진은 지난 2018년 3월 전남 무안에 염전 태양광 6㎾ 설비를 시범 설치한 뒤 이번에 100㎾급으로 용량을 늘렸다.

한전은 염전 내부에 태양광 설치를 위해 수압에 잘 견디는 태양광 모듈을 설계하고, 태양광-염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한전의 설명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염수(소금물)에 의한 냉각으로 일반 지상 태양광과 비교해 발전량이 5% 개선됐고,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염수 증발 시간도 줄어서 소금 생산량도 증가했다.

▲ 염전 태양광 시스템 이해도(한국전력 제공)
또한 연구결과 발전시스템 상부에 염수가 항상 접촉해있지만, 전기안전과 태양광 모듈 성능 저하 등 운영 결함은 없었다.

한전은 국내 염전 증발지 40㎢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최대 4GW 발전부지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또한 국내와 유사한 천일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기술 이전도 가능해 해외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 기술은 추가적인 부지확보 없이 염전에서 태양광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열악한 염전산업계를 지원해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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