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에는 매일 수많은 새가 머물다 간다고 한다. 이에 홍보팀은 이를 콘텐츠로 기획, 추운 날을 버티는 새들에게 밥을 주고 어떤 새들이 머무는지 관찰하기 위해 회사 앞에 땅콩을 잔뜩 뿌려놓았다. 무려 하루 11시간씩 일주일 동안 촬영을 진행,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측이 공개한 하이라이트 장면에는 곤줄박이를 시작으로 박새, 직박구리 등이 포착됐다. 그리고 까치, 멧비둘기 등도 들러 땅콩을 잔뜩 먹고 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멧비둘기가 밥을 먹을 때 작은 새들이 눈치를 보면서 근처에서 기다리기도.
이어 박새가 머물다간 후 직박구리와 멧비둘기의 자리싸움이 펼쳐졌다. 직박구리는 까칠하고 호전적인 편으로 다른 새를 공격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특히 홍보팀 직원은 관찰카메라 외에도 직접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새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아름다운 방울새가 포착됐다. 방울새는 전국에 서식하는 흔한 텃새이며, 날개에 선명한 노란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등장한 밀화부리의 밀화는 노란색 호박을 뜻하며, 부리가 노란 호박처럼 생겼다고 해 밀화부리라고 부른다.
특히 곤줄박이가 나뭇가지에 앉아 부리로 씨앗을 쪼아 먹는 모습도 공개돼 흥미를 돋웠다. 그리고 포동포동한 참새부터 나무 위에서 볼일을 보는 멧비둘기, 가슴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인 힝둥새, 10월부터 4월까지 관찰되는 흔한 나그네새 등이 연달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나무에 숨은 작은 곤충을 찾는 쇠박새, 박새, 큰기러기 무리 등이 연달아 등장했다. 특히 또 누군가가 다양한 종류의 견과류를 뿌려주고 사라져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수많은 새가 인간과 함께하며 지구에 공존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귀여워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홍보팀 열일하네요!” “궁금했던 새들의 이름을 알 수 있어 유익하네요” “저도 새들 먹으라고 창가에 땅콩 놓아도 될까요?”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반드시 지켜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지구의 주인은 없다. 누구나 머물다 가는 곳으로, 깨끗하게 누군가에게 다시 내어줄 필요가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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