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ci또한 롯데보다 앞서 삼성의 또 다른 석화계열사 2개사(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에 대한 인수를 마친 한화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한화의 지난해 관련 매출은 19조3091억원이다. 사업 규모로 봤을 때 앞선 두 회사에 뒤지지 않는다.전문가들은 “LG화학을 롯데와 한화가 삼성과의 M&A를 통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라며 “이들 업체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화학부분 롯데와 삼성의 빅딜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구상이 크게 실린 인수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룹 핵심 사업은 유통과 함께 화학부분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신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실제 신 회장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롯데대산유화 설립과 케이피케미칼을 인수를 잇따라 추진했으며, 2009과 2012년 두 회사를 합병해 롯데케미칼을 출범시켰다. 지난 1990년 신 회장이 한국롯데 경영에 처음으로 참여한 회사 또한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이라는 점 또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한편, 롯데가 삼성과의 빅딜로 석유화학부분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 직원들의 향방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30일 삼성과의 빅딜을 발표할 당시 롯데 측은 “인수 되는 전 직원을 그대로 고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빅딜 이후 롯데는 롯데케미칼(2700여명), 삼성SDI(1200여명), 삼성정밀화학(900여명), 삼성BP화학(200여명) 등 총 5000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게 된다는 것.하지만 또 다른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데 바로 연봉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롯데의 연봉 차이는 1000만원 수준. 구체적으로 이번에 롯데로 팔려가는 삼성정밀화학의 연봉은 4900만원, 삼성 SDI의 경우 43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이보다 1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적은 3400만원선이다. 이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급여문제로 삼성과 롯데의 빅딜이 적잖은 진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 지난 3일 삼성정밀화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회사 방문 ▲고용과 처우의 명확한 보장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투자 확대 ▲소통과 상생의 실천 강화 ▲창조적 파트너십 발휘 5대 사항을 롯데 측에 요구했는데, 이날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사장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된 것은 없지만 (롯데가) 우리의 뜻을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롯데 케미컬은 글로벌 기업으로 처우가 좋은 편이라 갑자기 바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